박진, 부내 대책회의 주재 “신규 안보리 결의 채택 공조”
이번주 내 한미일 외교장관 통화 추진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북한이 25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추정 미사일 도발을 단행하자 박진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전화통화를 하고 북한의 도발에 대한 국제사회의 단합되고 단호한 대응이 긴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신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안의 조속한 채택을 위해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양 장관은 이날 통화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며 한미의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하고 북한의 고립을 초래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또 양 장관은 “북한 주민들이 코로나19 확산으로 고통받고 있는 가운데, 북한정권이 주요 재원을 방역과 민생 개선이 아닌 핵·미사일 개발을 위해 사용하고 있는 것은 매우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양 장관은 앞으로도 빈틈없는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대북 억지력을 지속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대통령실은 양 장관이 “한미 공조를 통한 강력 대응과 확장억제 강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주 내로 양 장관과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상 등 한미일 3국 외교장관 전화 통화도 추진하기로 했다.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오전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와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과 각각 통화했다. 한미·한일 북핵수석대표는 북한이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탄도미사일을 발사, 도발에 나선 것에 강력히 규탄하고 향후 한미일 등 국제사회 차원에서 긴밀한 소통이 이뤄지는 가운데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 나가기로 협의했다.
아울러 박 장관은 이날 오전 10시45분 외교부 청사 17층 상황실에서 북한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부내 대책회의를 주재했다.
박 장관은 “오늘 북한의 ICBM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노골적이고 명백한 위반이며 한반도와 국제 평화와 안전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며 “북한이 중요한 자원을 방역과 민생 개선이 아니고 핵과 미사일 개발을 위해서 사용하고 있는 것은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외교부로서는 엄중한 상황 인식 하에 주요국과 긴밀한 공조를 유지하면서 이번 ICBM 발사에 대한 국제사회의 강력하고 단호한 대응을 주도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무엇보다도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굳건한 한미 연합 방위태세를 유지하고 주요국들과 공동의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3월24일 북한의 ICBM 발사 이후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차원에서 논의되고 있는 신규 안보리 결의가 채택될 수 있도록 우방국들과 공조를 신속하게 추진해 달라”며 “북한이 이렇게 명백하게 안보리 결의를 계속 위반하는 상황에서 안보리가 더이상 단호한 대응을 주저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공감대를 관련국 간에 적극 형성하고 조속한 시일 내에 구체적인 결의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라며 “북한의 추가 도발 동향과 코로나 상황 등 북한 정세를 면밀히 모니터하는 한편 해외에 있는 우리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재외국민 보호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덧붙였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이날 오전 6시경과 6시37분, 6시42분경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 각 1발을 포착했다. 첫 번째 탄도미사일(ICBM 추정)의 비행거리는 약 360㎞, 고도는 약 540㎞, 두 번째 탄도미사일은 고도 약 20㎞에서 소실된 것으로 파악했다. 세 번째 탄도미사일(SRBM 추정) 비행거리는 약 760㎞, 고도는 약 60㎞로 탐지했다.
한미 미사일 부대는 우리 군의 현무-II, 미군의 에이타킴스(ATACMS)를 각 1발씩 동해상으로 연합 지대지미사일 실사격을 실시했다. 우리 공군의 F-15K 30여대의 전투기가 무장을 장착한 채 활주로에 전개해 지상활주하는 엘리펀트 워크(Elephant Walk) 훈련을 했다.
silverpap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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