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그룹 ‘미래·친환경·디지털’ 베팅
포스코 53조…그린철강 전환
GS 21조…차세대 에너지
현대重 21조…친환경·디지털
신세계 20조…온·오프 유니버스
삼성·SK·현대차·LG·롯데·한화·두산 그룹에 이어 포스코·GS·현대중공업·신세계 그룹도 윤석열 정부 들어 첫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혔다. 이들 4개 그룹은 향후 5년간 총 115조원을 투입하고 최소 5만7000명 규모의 고용 효과를 발생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주요 투자 분야는 미래사업·친환경·디지털 부문으로 한마디로 ‘F(future)·E(eco)·D(digital)’로 요약된다. 이로써 현재까지 국내 11개 그룹이 투자를 예고한 금액은 1060조6000억원으로 올 국가계산의 1.71배, 지난해 우리나라 경제규모(명목 국내총생산)의 51.1%에 달하는 천문학적 규모다.
포스코그룹은 오는 2026년까지 5년간 국내 33조원을 포함해 총 53조원을 투자하고 2만5000명을 직접 고용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그린 철강’, 이차전지소재 및 수소 등 친환경 미래소재, 친환경 인프라, 미래기술투자 등의 핵심사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해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의 위상을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국내 투자액을 사업 분야별로 보면 친환경 철강생산 기반 마련 20조원, 이차전지소재 및 수소 분야 5조3000억원, 친환경 인프라 5조원, 벤처투자 및 신기술 확보 2조7000억원 등이다. 철강 사업의 경우 친환경 생산 체제 전환을 위한 전기로 신설 및 친환경 설비 도입, 전기차 모터용 철강 제품 기술력 강화 등을 중심으로 투자가 이뤄진다.
GS가 밝힌 5년간 투자 규모는 21조원이다. 이 기간 중 2만2000명을 신규 채용한다. 부문별 투자액을 보면 ▷석유화학 소재사업 확대(GS칼텍스) 및 친환경에너지 신기술·해외 자원개발 투자(GS에너지), 신재생 발전 투자(GS EPS·GS E&R) 등 에너지 부문 14조원 ▷매장 확대 및 디지털화와 신사업 성장 가속화 등 유통·서비스 부문(GS리테일) 3조원 ▷신성장 사업과 사회간접자본 투자 등 건설·인프라 부문(GS건설·GS글로벌) 4조원 등이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에너지 부문을 보면 차세대원전인 소형모듈형원자로(SMR)와 수소, 신재생 친환경 발전 등 미래 에너지 확보를 위한 투자가 대거 포함됐다. 또 10조원을 신사업과 벤처에 쏟아부을 계획이다.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은 현대중공업그룹은 ‘친환경·디지털 전환’을 미래 비전으로 선정, 이 부문에 오는 2026년까지 총 21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먼저 스마트 조선소 구축과 건설 분야 자동화, 무인화 기술 개발을 핵심으로 하는 스마트 건설기계 인프라 구축, 스마트 에너지사업 투자에 12조원을 투입한다. 친환경 연구·개발(R&D) 분야에도 총 7조원을 투자한다.
이와 함께 자율운항 선박 분야를 선도하고 빅데이터 플랫폼을 통한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1조원을 투입한다. 이 밖에 1조원 가량을 투자해 제약·바이오 분야 진출을 본격화한다. 더불어 향후 5년간 R&D 인력 5000여명을 포함해 총 1만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신세계그룹은 온·오프라인 어디서나 통하는 ‘신세계 유니버스’ 구축을 위해 향후 5년간 20조원 규모의 투자를 이어간다. 오프라인 유통 사업 확대와 온라인 비즈니스 확대, 자산개발 및 신규 사업이 4대 테마다. 먼저 백화점, 이마트, 스타필드 등 오프라인 사업에 11조원을 투자한다.
지난해 이베이코리아(현 지마켓글로벌)와 W컨셉을 인수하며 디지털 대전환에 나선 신세계그룹은 온라인 비즈니스 확대를 위해서도 3조원을 추가 투자한다. 자산개발은 화성 테마파크 사업과 복합 개발 사업을 중심으로 앞으로 5년간 4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 밖에 헬스케어와 콘텐츠 사업 등 그룹의 지속 성장을 이끌 신규 사업 발굴에도 2조를 투자한다.
서경원·원호연·오연주 기자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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