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간 회삿돈 94억원 빼돌려

특경법상 사기·사문서 위조 혐의

송파경찰서 13일 A씨 검찰 송치

서울 송파경찰서. 권제인 수습기자
서울 송파경찰서. 권제인 수습기자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6년간 90억원 넘는 회삿돈을 빼돌린 KB저축은행 직원이 검찰에 넘겨졌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이날 오전 KB저축은행 직원이었던 40대 A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사기) 및 사문서위조 등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KB저축은행에서 기업금융 업무를 담당하던 팀장급 직원 A씨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동안 총 94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다른 부서의 회삿돈을 본인에게 이체했기에 사기 혐의가 적용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회사 내부 문서를 위조해 범행에 활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그는 횡령한 금액 중 90%에 해당하는 80억여 원을 도박으로 탕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회사가 지난해 12월 A씨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해 경찰은 수사를 진행해 왔다. 서울동부지법은 전날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영장을 발부했다.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서다.

범행을 인지한 은행이 자체 감사를 통해 포착한 횡령액은 30억원이었지만, 경찰이 수사과정에서 피해 액수가 3배 규모로 파악됐다. 해당 직원은 범행이 발각된 후 인사위원회 조치에 따라 현재 퇴사 조치된 상태다.

이로써 올들어 알려진 주요 기업 횡령 사건들의 피해액은 3200억원을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략적인 피해액만 해도 ▷오스템(2215억원) ▷우리은행(670억원) ▷계양전기(246억원) ▷강동구청(115억원) ▷아모레(30억원대) ▷클리오(19억원)이다. 최근에는 새마을금고와 KB저축은행에서도 수십억원대의 횡령 사건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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