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당신의 아이도 총에 맞을 수 있었다.”

미국 미주리 주 퍼거슨에서 백인 경관의 총에 맞아 죽은 흑인 마이클 브라운(18)의 부모가 사법당국에 대해 분노를 터뜨리고 있다. 경관에 불기소 처분을 내린 대배심의 결정에 그동안 꾹 참아왔던 감정이 폭발하는 모습이다.

브라운의 어머니인 레슬리 맥스패든은 26일(현지시간)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당신의 아이가 브라운이 될 수도 있었다. 그 누구의 아이라도 브라운처럼 될 수도 있었다”면서 처참한 심경을 고백했다.

그의 남편이자 브라운의 계부인 루이스 헤드가 대배심 결정이 나왔던 24일 경찰서 밖에서 “빌어먹을 것을 불태워 버려라”라고 외친 데 대해선 “홧김에 그런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당신이 그처럼 힘들고 제도가 당신에게 잘못을 한다면 당신도 똑같이 말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맥스패든은 이날 블룸버그 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선 “경찰도 잘못을 저지르면 처벌을 받아야 한다”면서 “경찰의 잔혹함은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날 CNN 인터뷰에 함께 등장한 브라운의 친부 마이클 브라운 시니어는 “경찰의 설명을 믿지 않는다. 브라운은 경관을 조롱하지도 않았고 무기를 빼앗으려 한 적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라운 시니어는 아들을 죽게 만든 백인 경관 대런 윌슨에 대해 “살인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브라운 시니어는 “그는 자신이 어떤 행동을 하고 있는지 정확히 이해하고 있었다”면서 “누군가를 죽일 의도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그는 25일 MS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인종차별국가”라면서 대배심 결과를 비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