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현아 기자] 철수 : 요즘 인기 있는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봤어?
영희 : 물론. 최고 시청률 갱신에 한몫하고 있지. 나도 ‘우영우앓이’ 중이야.
철수와 영희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드라마 이야기를 하고 있다. 영희의 말 중 ‘갱신’은 ‘이미 있던 기록을 깨고 새 기록을 쓴다’는 뜻으로 쓰였기에 ‘경신’으로 바꿔 써야 옳은 표현이다.
그렇다면 같은 듯 달라 자주 혼동하는 ‘경신’과 ‘갱신’의 정확한 구분법은 무얼까?
‘이미 있던 것을 고쳐 새롭게 한다’는 뜻의 한자 ‘更新’은 ‘고칠 경’과 ‘다시 갱’이라는 두 개의 뜻과 음을 갖고 있다.
우선 ‘고친다’는 뜻의 ‘경신’은 ‘경기 등에서 종전 기록(최고 또는 최저)을 깨뜨릴 때’ 쓰인다. 주로 ‘마라톤 세계 기록 경신’ ‘최대 전력 수요 경신’ ‘출산율 최저치 경신’ 등으로 쓰인다.
반면 ‘다시’를 뜻하는 ‘갱신’은 ‘법률관계의 존속기간이 끝났을 때 기간을 연장하는 일’이라는 뜻이 있어 ‘면허증 갱신’ ‘여권 갱신’ ‘임대계약 갱신’ 등으로 쓰인다. 다만, 예를 들어 주민등록증을 잃어버려 다시 발급받으면 ‘갱신’을 써야 하지만 개명(改名) 등으로 새로운 주민등록증을 발급 받을 때는 ‘경신’을 써야 한다. 단순 연장이 아닌 다시 고쳐서 새롭게 계약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컴퓨터용어로 ‘기존 내용을 변동한 사실에 따라 변경·추가·삭제하는 일’일 때도 쓰인다. ‘자동 시스템 갱신’ 등이 그 예다.
※이것만 기억!=‘경’기 기록 등을 ‘고칠’ 때는 ‘경신’을, 문서 등을 ‘다시’ 만들 때는 ‘갱신’을 쓴다고 기억하면 쉽게 구분할 수 있다.
jo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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