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손수용 기자] 12월들어 코넥스 기업들이 코스닥시장으로 줄줄이 이전 상장한다. 그동안 코스닥으로 옮긴 코넥스기업들을 번번이 괴롭히던 상장락(落) 현상이 재현될 지 여부도 주목받고 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랩지노믹스, 하이로닉, 아이티센 등 3개 기업이 코스닥시장에 이달 중순 이전상장한다. 코넥스 기업들의 코스닥 이전상장은 지난 6월 신속이전상장제도(패스트트랙) 규정이 완화되면서 크게 활발해진 양상이다. 하이로닉과 아이티센은 패스트트랙을 활용해 상장한다.

코넥스 시가총액 1위 대장주 하이로닉은 17일 코스닥 이전상장한다. 피부미용기기 생산업체인 하이로닉은 30%가 넘는 영업이익률이 강점이다. 노키아 계열 벤처캐피탈 블루런벤처스 윤관 대표가 지분 12%를 보유하는 등 코넥스 시절부터 기관 러브콜도 이어진 곳이다.

IT서비스업체 아이티센은 삼성SDS에서 100억원대 차세대 국세행정 개편사업을 수주했고, 코넥스 상장 1호 기업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분자진단서비스업체 랩지노믹스도 15일 코스닥시장으로 옮긴다.

시장은 코스닥 이전상장 후 이들 기업의 주가 흐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앞서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옮긴 아진엑스텍과 메디아나, 테라셈은 모두 이전상장한 첫날 시초가대비 각각 10.63%, 8.16%, 14.22% 하락하면서 혹독한 신고식을 치뤘다.

양태영 한국거래소 코넥스시장부장은 “이전 상장 당시 공모물량이 시장에 쏟아지면서 주가가 하락하는 부분이 있다”며 “물량부담으로 인해 초반에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물량소화과정을 거치고 나면 실적과 향후 전망 등 개별 기업의 추이를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