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 개발 및 품질관리 국제공인인증 ‘CMMI 레벨 5’ 획득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항공전자 소프트웨어(항전SW) 국제 공인인증 최고 등급을 획득하며 항전SW 분야의 개발 역량 및 품질관리체계를 인정받았다. 항전SW는 이른바 ‘항공기의 두뇌’로 불리며 최신 항공기의 경우 전체 개발비의 50%, 제품 가격의 40%에 달할 만큼 비중이 크다.

KAI는 1일 “항전SW 개발 및 품질관리 능력에 대한 국제공인 인증인 CMMI 심사 결과 22개 영역의 433개 심사요건을 충족하여 최고등급인 레벨5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CMMI(능력성숙도 모델)는 미국 국방부의 의뢰로 미국 카네기멜론 대학의 소프트웨어공학연구소(SEI)가 산업계와 연계해 공동 개발한 SW 품질 관련 국제 공인 기준이다. 시스템 개발과 운영·유지·보수 등 개발 능력은 물론 사업관리 및 지원까지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모델이다. 심사를 받은 기업 중 6.5% 만이 5등급을 획득했으며, 항공기체계업체 중에는 록히드마틴, 보잉, BAE 정도만 레벨 5를 유지하고 있다.

CMMI 선임 심사원인 웨인 리틀필드는 “KAI의 개발 프로세스와 엔지니어의 역량이 탁월하며 특히 항전 SW에 대한 경영진의 높은 이해도와 관심이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고 KAI는 밝혔다.

항전 SW는 과거 비행 보조 수단에 머물렀지만 항공기의 첨단화에 따라 중요성과 기술난도가 비약적으로 높아졌다. 최신 항공기의 경우 첨단 항전 SW 기술에 따라 성능이 좌우되기도 한다. 실제 우리 공군이 1960년대 말 도입했던 F-4 전투기의 경우 전체 기능 중 SW의 비중은 8% 수준에 불과했으나 최근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F-35는 90%를 차지한다.

KAI 관계자는 “그동안 전투기 FA-50 등 국산 항공기 개발을 통해 첨단 항전 SW 부문의 핵심기술을 축적해 왔다. CMMI 레벨 5를획득하며 항전 SW 개발 및 관리역량이 세계 최고 수준임을 국제적으로 인증 받은 것”이라며 “국산 항공기 항전 SW에 대한 해외 고객들의 신뢰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