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서 ‘일베 용어’ 사용해 논란
“동생이 작성했다는 이야기 들어” 모호 답변
박민영, 과거 ‘개딸’들 향해 “일베 용어 사용”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대통령실 청년대변인으로 발탁된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이 11일 과거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베(일간베스트)’ 표현을 사용했다는 논란에 대해 “동생이 작성했다”고 해명했다.
박 대변인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이 설명했다.
박 대변인은 “실명이 나오지 않은 커뮤니티에 과거의 글을 가지고 문제를 제기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반발했다. 이어 “과거에 그런 계정들을 가족끼리 어릴 때부터 공유를 해왔다. 그래서 두 살 터울 동생이 몇몇 게시글을 작성했다고 이야기를 전해 듣고 삭제 조치를 해달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박 대변인은 해당 닉네임의 계정이 자신의 것인지는 확답을 내놓지 않았다. 이어 “사실 너무 낭설들도 많아서 제가 일일이 다 대응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이준석 키즈’로 불리던 박 대변인이 대통령실 근무를 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박 대변인이 10년 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일베 용어를 사용했다는 의혹에 제기됐다.
박 대변인으로 추정되는 닉네임의 커뮤니티 이용자가 ‘네다홍’, ‘씹운지’ 등 단어를 댓글에 썼다는 게 일부 네티즌의 주장이다. ‘네다홍’은 ‘네 다음 홍어’를 줄인 말로 전라도 지역을 비하하는 표현이며 ‘씹운지’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극단적 선택을 비하하는 일종의 은어다.
박 대변인은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강성 지지층인 ‘개딸(개혁의 딸)’이 사용하는 표현인 ‘수박’이 일베에서 쓰이던 말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박 대변인은 자신의 행보에 대해 “저한테 서운하실 분들이 많을 것”이라고 했다. 박 대변인은 지난 대통령선거 당시 원희룡 당시 경선 후보의 캠프에서 근무했다가 경선에서 승리한 윤석열 당시 후보를 지지했고, 지방선거 때도 유승민 당시 예비후보를 지지했다가 경선이 끝난 후 김은혜 당시 후보를 지원 사격한 경험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어 “조금 더 경선 과정이나 이런 것들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문제 제기하고 좀 그랬으면 좋았을 텐데 어떻게 그렇게 뒤도 안 돌아보고 가느냐. 그때부터 그런 비판들을 들어왔다. 저는 당은 그런 사람들이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newk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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