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SNS 싫어서 인스타그램·페이스북 안 하는데…이젠 카톡도 삭제해야할 판”(카카오톡 이용자 A씨)
“또 ‘좋아요’ 몇 개인지 세고 ‘인싸네 아싸네’ 하겠네”(카카오톡 이용자 B씨)
카카오가 때 아닌 논란에 휩싸였다. 카카오톡(이하 카톡) 프로필에 ‘좋아요’ 기능을 추가하겠다는 카카오의 계획에 반대 여론이 상당하다. 카톡이 SNS같이 진화하면 “친구 없는 아싸(아웃사이더)들은 어떡하느냐”는 반응이 나온다. 하지만 카카오는 이같은 우려가 “기우에 불과하다”고 설명한다.
10일 온라인상에는 하반기 진행될 예정인 카톡 업데이트에 대한 사용자들의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지난 4일 남궁훈 카카오 각자대표는 자기소개 페이지인 카톡 프로필을 페이스북·인스타그램처럼 꾸며 ‘좋아요’를 누를 수 있도록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이용자들이 카톡에 머무는 시간을 늘려서, 광고와 커머스의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예상치 못했던 반응이 나오고 있다. 한 누리꾼은 “또 좋아요가 몇 개인지 세고 ‘인싸네 아니네’ 하겠다”며 거부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이는 “저런 기능 필요도 없거니와, 왕따시키는 애들 괴롭힐 때 쓰는 등 악용하는 애들이 있겠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좋아요 기능에 신경 쓸 수밖에 없는 스트레스를 경계하는 댓글이 이어졌다.
‘국민 메신저’로서의 기능만을 유지해주길 바라는 사용자들의 의견도 이어졌다. 한 사용자가 “SNS가 싫어서 카톡 빼고 아무 것도 안 하는데 이제 카톡도 탈퇴하게 생겼다”고 말하자 또 다른 이는 “이걸 왜 하는지 모르겠다. 그냥 메신저 기능만 하라고요” 등의 불만을 표출했다.
하지만 이같은 의견은 모두 ‘기우’에 불과하다는 게 카카오 설명이다. 카카오는 프로필 내 공감, 인터렉티브 기능을 모든 이용자에게 적용시키는 게 아니라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기 때문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인터랙티브 기능을 강제적용하는 게 아니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이번 개편안의 골자”라고 말했다.
이러한 논란은 처음 있는 일이 아니다. 카카오가 지난해 멀티프로필을 적용했을 때에도 이용자들 사이에선 '의심병'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멀티프로필 확인 하는 법'이라는 자동 검색어가 뜰 정도였다.
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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