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정하면 '李방탄용' 공격, 안하면 '李버리냐' 얘기”
“당 내에서 왜 이 논의를 뜨겁게 하는지 이해 안돼”
최고위원 경선엔 “친명 정청래, 비명 고민정 1,2위 싸움”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민주당 당헌 제 80조(부정부패 혐의로 기소 시 당직자 직무정지) 개정 논란이 벌어진 데 대해 "이 이슈 자체가 아이러니하게도 이재명 의원의 입지를 굉장히 좁아지게 하는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고 의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만약에 (당헌을) 개정을 하겠다고 하면 '이재명 의원을 위한 방탄용'이라고 공격이 들어올 것이고, 개정을 안 하겠다 하면 '이재명 의원을 버릴 거냐'고 이야기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민주당에서 이런 논의 자체를 하는 것이 굉장히 불필요하고 소모적"이라며 "우리 당 내에서 왜 이 논의를 더 뜨겁게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고 의원은 이재명 의원 경기도지사 재직 시절 '법카 유용 사건' 수사를 두고는 "먼지털이식"이라며 수사가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과연 그 수사가 정당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인가 그리고 기소까지 갈 일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유사한 사건인 원희룡 장관의 오마카세 문제가 인사청문회 당시에도 굉장히 문제제기가 됐었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그 어떤 조치도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의원에 대한 수사가 야당 탄압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현재 이뤄지는 수순들을 보면 좀 과도하다는 생각"이라고 답했다.
민주당 8·28 전당대회 흥행 부진과 관련해서는 "향후에는 당대표 선거보다 최고위원 선거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더 높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최고위원 경선에 나선 고 의원은 정청래 의원에 이어 현재까지 누적 득표율 2위를 달리고 있다.
그는 "저와 정청래 의원이 지금 1, 2위를 다투는 것으로 보여서 이번 주말 부·울·경과 충청 지역 경선에서 어떤 결과를 갖느냐에 따라서 굉장히 재미있는 경선이 될 것 같다"며 "저는 비명(비이재명)임을 명확히 한 사람이고 또 정청래 의원께서는 친명(친이재명)임을 명확히 한 분이기 때문에 어떻게 이 득표율이 옮겨 가는지를 보는 것에 아마 관심도가 더 높아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고 의원은 '비명 연대' 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각자 경쟁력을 갖고 싸우는 것이어서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다"면서, 오히려 '친명 연대'를 향해 날을 세웠다.
그는 "언론에서 이재명 후보와 몇몇 (친명) 의원님들이 같이 있는 모습들이 계속 노출이 됐었는데 그게 과연 옳은 것이냐"며 "최고위원은 당대표가 지명하는 자리가 아니고 선출되는 자리다. 오히려 (이재명 후보와는) 조금 다른 결의 목소리를 내려는 노력들을 보였어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수해 대응 논란과 관련해선 정부의 태도 문제를 꼬집었다.
고 의원은 "대통령실에서 대응했던 것들을 보면 국민들이 무엇을 바라는가를 고민하지 않고 대통령의 심기만을 바라보는 것 같다"며 "대통령을 감싸고자 하는 게 오히려 대통령의 리스크를 더 키우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강승규 수석이 '비 온다고 대통령이 퇴근을 안 하냐', '대통령이 있는 곳이 상황실 아니냐' 이런 말씀들을 하셔서 오히려 국민들의 분노를 더 많이 샀다"며 "대통령을 위하는 것이라면 대통령의 (논란) 상황을 마무리지으려는 노력보다는 어떻게 하면 국민들의 (수해) 상황을 빨리 마무리시킬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 초점을 맞췄어야 되는데 참모로서 너무나 자격이 없는 발언들이었다"고 덧붙였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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