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3년차에 접어들면서 사람들은 바이러스에 과학으로 대응하며 일상을 유지하는 쪽으로 돌아서고 있다. 국내에서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진다. 결혼식 하객 초대도 신혼여행도 한결 자유로워졌지만 한 번 올라간 소비자들의 눈높이는 내려오지 않는 모양새. 지난해까지 많은 이들이 신혼여행과 큰 예식 대신 집으로 눈을 돌리며 열렸던 프리미엄 인테리어는 올해 ‘선택적 프리미엄’으로 변모하고 있다. 올해는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인건비 인상으로 인테리어 비용도 크게 증가했다. 인테리어 비용은 평당 100만원 선을 평균으로 잡았는데, 올해는 못해도 140만원은 잡아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 자재, 인건비 등은 가파르게 오르는 추세인데 경기는 침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주머니 사정이 녹록하지 않은 만큼 인테리어 전반을 고급화하려는 움직임은 줄어들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런 트렌드 속에서 차선책처럼 등장한 것이 ‘선택적 프리미엄’. 집 전반의 분위기를 좌우하는 인테리어 품목이나 일상과 밀접한 가구에 대해서는 여전히 고급소비 경향이 뚜렷하다. 침대, 소파 등 몸이 직접 닿는 가구나 집안 전체의 분위기를 좌우하는 바닥재, 벽지 등은 프리미엄 트렌드가 이어지고 있다. 디지털에 익숙한 3040세대가 인테리어 주요 구매층이 되면서 사물인터넷(IoT) 등 신기술과 결합한 가구나 가전도 일상이 됐다. 알뜰소비를 하는 와중에 꼭 필요한 품목은 프리미엄제품을 고르는 ‘차등소비’가 불러온 변화다.
도현정 기자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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