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코로나19로 제동이 걸렸다가 3년만에 다시 열린 '한강 멍때리기 대회'에서 30대 야구팬이 우승했다. 우승자는 비결로 자신이 응원하는 야구팀 '한화 이글스'를 거론해 눈길을 끌었다.
18일 한강 잠수교에서 열린 '2022 한강 멍때리기 대회'에는 50팀이 참가했다. 3800여명 신청자 가운데 최종 선발된 선수들이었다. 참가자 중에는 배우 엄현경 씨도 포함됐다.
이번 대회는 90분간 참가자들의 심박수를 15분마다 확인해 가장 안정적인 평균 심박수를 보인 팀을 뽑는 식으로 이뤄졌다.
우승자는 서울에 사는 김모 씨였다.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온 김 씨는 "한화 경기를 본다는 자세로 멍때렸다"며 "한화 경기를 보면 자동으로 멍 때리게 되고, 이렇게 10년을 했다"며 재치있는 소감을 전했다.
김 씨는 시민투표 사연에도 "10년째 한화 이글스 야구팬이다. 한화 경기를 보고 있으면 절로 멍이 때려진다"고 했다.
한편 멍때리기 대회는 누가 더 아무 생각과 행동 없이 멍한 상태를 유지하는지를 겨루는 식이다.
2016년 대회에선 가수 크러쉬가 우승했다.
이번 대회를 주관한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한강에서 생각을 비우고 잠시나마 일상에서 받는 스트레스와 우울감을 떨치길 바라는 마음에 대회를 준비했다"며 "앞으로 한강공원을 다양한 문화와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할 것"이라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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