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전 5시 53분께 경남 거제시 사등면 한 골프장 철탑이 태풍 '난마돌'로 인한 강풍 영향으로 넘어져 있다. [연합]
19일 오전 5시 53분께 경남 거제시 사등면 한 골프장 철탑이 태풍 '난마돌'로 인한 강풍 영향으로 넘어져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제14호 태풍 ‘난마돌’의 영향권에 든 영남 지역을 중심으로 피해 신고가 속출하고 있다.

19일 경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밤사이 태풍 영향으로 경남에서는 이날 오전 8시까지 총 23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오전 7시 6분쯤 김해시 서상동 한 도로에 있던 전신주 통신선에 낙하물이 걸려 소방당국이 제거조치를 했다. 오전 5시 53분쯤에는 거제시 사등면 한 골프장에서 강풍에 철탑이 쓰러졌고, 오전 4시 42분쯤에는 양산시 주진동에서 나무가 쓰러졌다.

거제 해안가 인접 지역민 25명 등 29명은 마을회관과 경로당 등지로 사전 대피했다.

울산이 제14호 태풍 '난마돌'의 영향권에 든 19일 오전 동구 방어동에서 강풍에 쓰러진 나무가 주차 차량을 덮쳐 소방대원들이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연합]
울산이 제14호 태풍 '난마돌'의 영향권에 든 19일 오전 동구 방어동에서 강풍에 쓰러진 나무가 주차 차량을 덮쳐 소방대원들이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연합]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울산은 최대순간풍속이 28m가 넘는 강한 바람이 불면서 가로수가 쓰러지고 정전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발생해 전날 오후 2시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총 37건 출동했다.

밤사이 남구와 북구 일부 지역에서는 정전이 발생해 1000여 가구가 1∼3시간가량 불편을 겪기도 했다.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침수 피해 우려 3가구 주민 3명이 친인척 집으로 대피했다.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부산에서는 지난 18일 오후 8시 41분쯤 동래구 온천동에서 강풍에 화분이 쓰러지는 바람에 40대 여성이 오른쪽 종아리를 다쳤다.

이를 포함해 지붕이나 창문 파손, 구조물 낙하 우려 등의 신고가 70건에 달해 부산 경찰과 소방당국이 긴급 안전조치를 했다. 부산시는 침수 피해 등을 우려해 저지대 주민 387가구 512명에게 대피를 권고했고, 103가구 155명이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 상태다.

19일 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해안에 제14호 태풍 난마돌 영향으로 거센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연합]
19일 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해안에 제14호 태풍 난마돌 영향으로 거센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연합]

11호 태풍 ‘힌남노’ 때 큰 피해를 본 포항과 경주 등 경북 동해안 지역에서는 주민 818명이 사전대피했다. 경북소방본부는 밤사이 하수도 역류, 나무 및 전봇대 쓰러짐 등 15건의 신고가 들어와 안전조치를 했다.

한편 부산 지역 모든 어린이집은 이날 휴원했으며, 유치원과 초·중·고교는 원격 수업에 돌입했다. 울산시교육청은 당초 각 학교장 재량으로 학사 일정을 조정하도록 했으나, 태풍이 근접하면서 이날 오전 8시쯤 모든 학교가 원격수업하도록 했다. 경남 지역은 학교 41곳이 등교 대신 원격수업하거나 등·하교 시간을 조정했다.

태풍 난마돌이 남해안을 스쳐 지나간 19일 오전 부산 사하구에서 강풍에 담벼락이 무너져 있다. [연합]
태풍 난마돌이 남해안을 스쳐 지나간 19일 오전 부산 사하구에서 강풍에 담벼락이 무너져 있다. [연합]

태풍 난마돌은 오전 9시 현재 강도 ‘강’, 크기 ‘중형’으로 일본 가고시마 북쪽 270㎞ 부근을 이동 중이다.

기상청은 19일 낮까지 경상 해안을 중심으로 최대순간풍속이 초속 20~35m(시속 70~125㎞)에 달하는 강풍이 불고 경상 동해안과 강원 영동을 중심으로 시간당 10~30㎜씩 비가 올 것으로 전망했다.


better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