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서면조사’ 거부에 “떳떳하면 마다할 이유 없어”

“‘남북 대화’ 말한 文, 미사일 쏘는 마당에 부적절”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8월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헤럴드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8월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헤럴드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6일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과 이관섭 대통령비서실 국정기획수석 간의 문자 메시지가 언론에 포착된 것과 관련해 “문자 자체는 제가 생각하기에는 적절치 못했다. 앞으로 그런 일이 없도록 조심해야 된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참 민감한 시기에 감사원의 생명이 독립성 아니겠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유 총장은 전날 서울 정부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 비서관에게 ‘오늘 또 제대로 해명자료가 나갈 겁니다. 무식한 소리 말라는 취지입니다’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모습이 언론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 메시지는 감사원이 최고의결기구인 감사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감사에 착수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한겨레신문 기사에 대한 언급인 것으로 전해졌다.

안 의원은 또 문재인 전 대통령이 서해 피살 공무원 사건과 관련한 감사원의 서면조사 요구에 ‘대단히 무례한 짓’이라고 반응한 것에 대해 “전임 대통령들도 다 받았던 서면조사였던 것이고, 어떤 분은 답변하고 어떤 분은 거부도 했지만 이렇게 무례하다는 반응은 사실 처음이다”며 “떳떳하면 정말 마다할 이유가 없지 않나”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이 ’10·4 공동선언 15주년’을 맞아 남북 대화를 모색해야 한다는 취지의 글을 올린 것과 관련해선 “’주변 강대국에 종속돼선 안 된다’는 말은 결국 미국인데 한미동맹을 부인하는 거라 전임 대통령으로서는 굉장히 무책임한 말씀”이라며 “(북한이) 일본 상공을 넘어서 태평양까지 (미사일을) 쏘는 마당에 이런 말은 적절치 않다”고 비판했다.

그는 문 전 대통령이 북한을 향해 ‘미사일 도발을 중단하고, 모라토리엄 약속을 지켜라’고 한 것을 놓고 “굉장히 거슬렸던 것이 북한이 약속했던 것이 단순히 ICBM 핵에 대한 실험을 더 하지 않겠다가 아니고 비핵화를 약속한 것이다. 그런데 엉뚱하게 모라토리엄 약속을 지키라는 말을 들으면서 아마 (북한이) 7차 핵실험을 할 수 있을 텐데 그때 모든 책임을 윤석열 정부에게 돌리기 위해 속된 표현으로 밑밥 깔고 작업을 시작한 것”이라고 했다.


hwshi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