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텐트 업사이클링 업체 ‘카네이테이’

노동집약으로 단가 높지만 MZ세대 열광

정관영 디자이너의 카네이테이(KANEI TEI)는 버려진 군용텐트를 업사이클링해 제품을 만든다.

실제로 사용하다 버려진 미군 텐트를 사용하기 때문에 녹이 슬거나 상처가 난 부분도 있다. 제품마다 상처의 정도나 색상, 표면의 상태가 다 다르다. 고객이 사용하면 할수록 더 자연스러워진다. 가방을 중심으로 의류, 신발, 지갑 등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전개하고 있다. 만드는 과정은 간단치 않다. 새 원단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기에 세척·가공에 품이 많이든다. 업사이클링의 다른말은 ‘노동집약’이다.

정관영 대표는 진정한 친환경은 버려지지 않고 계속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패스트 패션 제품들이 가장 비친환경적입니다. 가격이 비싸도 버려지지 않는 명품들이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친환경적이고요.

소재를 100% 친환경으로 쓰자 하기보다 90% 친환경에 10% 가죽을 쓰더라도 훨씬 좋은 제품이 된다면 그 길을 선택합니다”

카네이테이의 주 고객은 20대 중반~30대 중반까지로 이른바 MZ세대다.

모두 카네이테이의 재활용을 통한 친환경 가치 창출이라는 철학에 반한 것일까. 정 대표는 “철학이나 브랜드 가치는 하나의 소구 포인트일 뿐, 실제로 우리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은 이것이 디자인적으로 매력적이라서 선택한다고 한다”고 설명한다. 만드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노동집약적이며, 단가가 높다고 할지라도 소비자가 납득할만큼 매력적인 브랜드가 되는 것이 카네이테이가 생각하는 지속가능한 패션이다.

이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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