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월드엑스포, 전세계 리딩 어젠다 제시할 플랫폼
최태원 회장, 공동위원장으로 유치전 중심
‘리딩 롤’ 위한 국가·정부 역할도 중요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2030 월드엑스포는 전 세계가 함께하는 올림픽입니다. 대전환 속에서 한국이 리딩할 수 있는 발판, 플랫폼이 될 수 있습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전 세계가 ‘대전환의 시대’를 맞고 있다며, 한국이 새로운 미래를 주도하고 전화위복의 기회를 만드는 데에 ‘2030 세계박람회’가 리딩의 발판, 플랫폼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13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새로운 세상을 여는 힘’을 주제로 열린 ‘헤럴드 기업포럼 2022’에서 “한국은 전 세계를 리딩할 어젠다(의제)를 제시해서 주도해야 한다. 그냥 선진국이 아니라 다른 나라를 리딩하는 선진국이 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회장은 “2030 월드엑스포 유치를 하면 동남권 경제효과를 만들어 성장의 발판이 된다고 하는데 조금 더 큰 그림을 보자”며 “단순히 하드웨어(시설)를 짓고 관람객을 불러들여서 경제효과를 얻는 올드한(낡은) 개념을 타파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한국이 중요한 어젠다를 끌고 나가야 하며 엑스포는 한국이 보여줄 소프트파워가 될 것”이라며 “엑스포는 선진국으로 확실히 자리 잡고 대전환에서 한국이 아시아리더로 설 하나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엑스포가 단순히 과학기술을 자랑하는 기회가 아니라 전 인류를 끌고 나갈 솔루션을 만드는 플랫폼이 되고 5년 내내, 7년 이상 어젠다를 끌고 가는 새로운 플랫폼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 회장은 ‘2030 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공동 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그간 박람회 유치를 위해 전 세계를 누비며 몸소 뛰었다.
전 세계에서의 어젠다 주도는 얼라이언스(동맹)와 협력을 통해서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강조해왔던 민관 협력뿐만 아니라 국가 간, 기업 간 협력의 중요성도 피력했다. 전 세계의 ‘새 판 짜기’에 ‘설계자’가 돼야 한다며 ‘리딩 롤(선도 역할)’을 할 것을 주문했다.
최태원 회장은 “그냥 연대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고 우리 역할이 커져 새로운 룰(질서)을 만들어야 한다”며 “우리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아시아 시장을 리딩할 수 있는 새로운 생각을 해야 한다”고 했다.
최 회장은 “이를 통해 여러 시장에서의 연대가 시작되고 이를 시작으로 최소한 아시아 시장을 움직이는 룰을 만드는 포지션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이 혼자 할 수는 없고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시장을 통해 기업 간 연대를 하지만 정부가 다른 나라와 어떻게 연계하는가도 가이드가 되며 전략을 잘 세우고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 세계 ‘대전환’ 속에서 중심이 되고 있는 미국과 중국 간 ‘디커플링’, 경제안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최 회장은 “전 세계가 하나였던 공급망이 쪼개진다는 것인데 어느 정도 깊이 쪼개질 것인지도 상당한 숙제”라며 “반도체와 배터리 등 전략산업이 디커플링의 주요 타깃이 되겠지만 이후 얼마나 많은 상품과 산업이 디커플링이 될지도 숙제”라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시대의 설계를 강조하며 “경제안보는 효율성을 희생하는 것이고 코스트(비용)가 증가하는 것이 문제”라며 “이 딜레마에 대한 설계를 잘해야 하며 얼마만큼의 효율성을 희생시켜 안보를 구축할 수 있을지 새로운 생각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대전환으로 상당히 어려움이 많지만 이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설계자로서 시나리오별 미래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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