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욱 변호사로부터 8억 4700만원 받아

검찰, 자금 사용처 및 성격 집중 추구

김용, 혐의 완강 부인…진술 확보 관건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지난 2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모습. . [연합]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지난 2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모습. . [연합]

[헤럴드경제]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22일 구속된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23일 서울중앙지검 검찰청사에서 구속 후 첫 조사를 받고 있다.

검찰 수사를 통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게 돈을 직접 받은 당사자로 지목된 만큼 검찰은 자금 사용처 및 성격을 집중 추궁할 전망이다.

김 부원장은 유 전 본부장, 정민용 변호사와 공모해 지난해 4∼8월 대장동 개발 민간업자 남욱 변호사로부터 4회에 걸쳐 현금 8억47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는다.

검찰은 김 부원장이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는 만큼 최대한 사실관계에 부합하는 진술을 끌어내는 데에 우선 집중할 방침이다.

수사의 핵심은 김 부원장이 받았다는 이 돈의 성격과 용처를 밝혀내는 일이다.

그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오랜 최측근이고 검찰이 특정한 수수 시점이 대선 후보 당내 예비경선 시기와 겹치는 터라 이 대표의 개입·인지 여부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검찰은 김 부원장이 지난해 2월 유 전 본부장에게 "광주 쪽을 돌고 있다"며 20억원을 요구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만큼 민주당 내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조직 관리용으로 자금을 썼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일단 이 대표는 지난 20일 "김용 부원장은 오랫동안 믿고 함께했던 사람인데 저는 여전히 그의 결백함을 믿는다"며 연관성을 부인했다.

김 부원장이 구속된 이후인 23일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남 변호사 등을 겨냥해 "그들이 과연 원수 같았을 이재명의 대선자금을 줬을까"라며 검찰 수사를 비판했다.

검찰은 김 부원장을 상대로 지난해 9월 검찰의 대장동 개발 비리 수사가 시작됐을 당시 유 전 본부장에게 전화해 병원에 입원할 것을 종용했는지도 확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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