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아우를 사업지원TF 보강 수준 전망
부정여론 부담...전면부활 가능성은 낮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승진과 함께 제기됐던 삼성그룹의 컨트롤타워 부활에 안팎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그룹운용을 위한 필요성과 당위성에도 이를 바라보는 비판적 시선이 여전해 현재로선 부활 가능성은 확실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 내부적으로도 사업지원TF팀만으론 그룹 전반을 아우르고 미래 성장 전략을 짜는데 한계를 느끼고 있지만 부정적 여론을 의식, 조심스런 행보를 보이는 모습이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이 그룹의 경영전면에 나서면서 삼성은 미래전략실과 같은 컨트롤타워를 재건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현재로선 기존의 사업지원TF를 보강하는 방안에 무게중심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미래전략실 해체는 불법 시비를 완전히 끊기 위한 ‘이재용식 해법’이었기 때문에 과거로 다시 돌아가지 않겠다는 이 회장의 의지로 해석됐다.
그러나 현재 전자·금융·건설 등 3개 부문의 TF팀은 말 그대로 임시적인 조직이었던 터라 뉴삼성을 위한 그룹 전체를 이끌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많다. 사업지원TF는 각 부문별 자율경영체제로 독립성을 강화하자는 취지였으나 ▷중장기 신사업 전략 및 투자 ▷사업재편 및 중복투자 조정▷계열사별 방만 경영 차단 등의 기능은 미흡하다는 이유에서다.
재계 관계자는 “사업지원TF가 일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지만, 과거 미래전략실의 기능이 대폭 축소되면서 자율경영체제의 한계가 지적되고 있다”며 “각 계열사마다 돈 되는 사업에 뛰어들다보면 사업 및 투자 중복 등의 문제가 나타날 수밖에 없는 탓에 최소한 이를 조정할 수 있는 조직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그룹은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농단 사태에 미래전략실이 연루되자 2017년 58년만에 미전실을 해체하고 자율경영체제로 돌입했다. 정경유착 논란을 원천 차단하고 불법·탈법 시비를 완전히 끊기 위한 쇄신안이었다. 하지만, 미전실은 그룹 차원의 신사업을 개척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던 터라 해체 후 미전실의 부재가 여러가지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는 목소리가 높다.
그동안 삼성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바이오 등 새로운 사업에 도전해 기업 규모를 키워왔고 이같은 신사업 전략은 미전실에서 세워왔다. 미전실 해체 후 5년간 중장기적 관점의 굵직한 신사업 전략이 부재하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2030 시스템반도체 비전을 넘어 ‘넥스트 반도체’를 위한 미래 비전이 취약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회장이 컨트롤타워 재건이 과거로 회귀한다는 대내외 시선에 부담을 여전히 느끼고 있다면 현 체제가 유지될 것으로 재계는 내다봤다. 다만 사업지원TF의 한계와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연말 조직개편을 통해 조직명을 바꾸고 인력을 충원하는 개편안이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미전실이 갖고 있던 전략, 경영진단, 인사, 커뮤니케이션, 기획, 준법경영실, 금융일류화추진팀(별도) 등 7개 기능이 전부 부활하는 것은 아닐 것이란 얘기다.
아울러 대대적인 컨트롤타워 부활이 아니라면 기존의 정현호 부회장 체제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정 부회장은 비상사태 속 구원투수로 등장, 사업지원TF장을 맡고 있으며 이재용 회장의 신임을 받고 있는 인물로 꼽힌다.
또 다른 재계 관계자는 “미전실은 고용 등 사회적 책임을 위한 그룹 차원의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쳤으나, 이 기능 또한 계열사로 분산돼 있다”며 “축소된 컨트롤타워 기능이 모두 회복돼야 그룹의 진두지휘로 이같은 활동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성미 기자
miii03@heraldcorp.com
![일본서 사라진 인플레 ‘명목 앵커’…물가·엔화에 중요한 이유 [츠토무 와타나베]](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816.209013b3297d4c92ab32710d529f3877_T1.jpg?type=h&h=240)
![프롬프트의 신법 [‘오늘’에 대한 우리 이야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901.203c531a96884d4da174595cad521d59_T1.png?type=h&h=240)
![자산가의 저력은 하락장서 나타난다…위기 속 기회 찾는 ‘힘’ [큰손 따라잡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8/31/news-p.v1.20260831.a0fa168d036d4658b6cb03a0502c0de4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