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최고위원이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최고위원이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9일 '이태원 참사'와 관련, 윤석열 정부를 향해 "2022년 오늘 대한민국에 지도자가 없다"고 맹폭을 가했다.

고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대통령도 없고, 총리도 없고, 장관도 없고, 시장도 없다"며 이렇게 밝혔다. 고 최고위원은 "이미 국민들로부터 파면된 이들이 스스로 책임지는 모습이라도 보이라는 요구에 끝까지 자리에 연연하는 모습을 본다"며 "권력의 단맛이 그토록 달콤한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사고 당일 오후 11시5분부터 직접 현장 지휘에 뛰어든 용산소방서장은 참고인 조사도 없이 피의자로 이번됐다"며 "그 시각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까마득하게 모르고 있었고, 오세훈 서울시장은 유럽의 미술관 관람을 하고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오 시장은 부시장들에게 유럽 출정 기간 각별한 당부를 했다고 하지만, 그들 모두 10시54분께 상황 문자를 수신했음에도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며 "11시5분 피를 말리는 사투를 벌인 이는 피의자로 입건되고, 미술관 관람이나 하고 여유를 부린 이는 거짓눈물을 보이면서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가고 있다"고 질타했다.

고 최고위원은 "그날 지옥 같던 현장에는 사람 목숨 하나라도 구하기 위해 뛰어드는 119구급대원, 없는 인력으로 현장에서 목이 터져라 사람들을 통제한 일선 경찰만 있었다"며 "어디 그뿐인가. 전국 350개 공공기관 예산을 10% 줄인다는 방침을 밝히며 수많은 이들을 거리로 내몬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인 간호 인력은 대량해고 위기에 직면했고, 서울 지하철도 1500명 이상 인원을 해고하겠다고 한다"며 "코로나19 시기 버텨온 간호사들에게는 돈줄을 막아 거리로 내쫓으면서, 대통령 이사와 집수리를 위해선 수백억을 퍼부으면서도 부끄러움조차 느끼지 않고 있느냐"고 따졌다.

나아가 "민주당은 일선 소방대원과 경찰, 간호사와 함께 할 것"이라며 "이 나라의 국민이 즉 주인이라는 그 말이 진실임을 증명하기 위해서라도 저희가 있어야 할 곳은 그들의 옆자리"라고 덧붙였다.


yu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