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시스템·조직문화 등 전면 쇄신키로

인파관리·보고체계·조직문화 분야별 집중

“연내 종합계획 수립…특수본 결과 반영”

경찰청이 이태원 참사 재발 방지를 위해 업무 전반을 전면 쇄신하기 위한 '경찰 대혁신 TF’를 구성한다고 9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 2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의 모습. 임세준 기자
경찰청이 이태원 참사 재발 방지를 위해 업무 전반을 전면 쇄신하기 위한 '경찰 대혁신 TF’를 구성한다고 9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 2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의 모습.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 논란에 휩싸인 경찰이 대혁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상황관리, 보고체계 등 업무 전반에 대한 전면 쇄신에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대적 혁신이 필요하다”며 경찰을 질타한 지 이틀 만에 나온 조치다.

경찰청은 9일 “이태원 참사에서 드러난 상황관리, 보고체계, 현장대응 등 총체적 난맥상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업무 전반을 전면 쇄신하기 위해 ‘경찰 대혁신 TF’를 구성한다고 밝혔다.

이번 TF 구성안은 윤 대통령이 지난 7일 윤희근 경찰청장도 참석한 국가안전시스템 점검회의에서 “경찰 업무에 대대적인 혁신이 필요하다”며 강하게 질책한 데 따른 조치다.

경찰 대혁신 TF에서는 외부 민간 전문가와 전직 경찰관리자(치안정감)를 공동위원장으로 하고, 경찰청 국장급 부서장 전원이 위원으로 참여해 혁신방안을 논의하게 된다.

크게 ▷인파관리 개선팀 ▷상황관리·보고체계 쇄신팀 ▷조직문화 혁신·업무역량 강화팀 등 분야별 혁신팀을 꾸려 문제점을 심층 진단하고, 전문가 의견을 종합해 혁신안을 도출할 예정이다.

또 경찰청 차장 직속으로 총괄팀을 운영해 이행과정을 챙기는 한편, 경찰행정학·도시공학·소방안전 등 학계와 연구기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민간 자문단’도 운영하기로 했다.

분야별 운영방안을 보면, ‘인파관리 개선팀’에서는 다중운집·재난 등 위험성을 예측·판단하는 기준을 정립하고, ‘주최자 없는 다중운집’ 상황을 포함한 ‘경찰 안전관리 매뉴얼’을 정비한다. 밀집도 분석에 따른 위험경보체계 구축과 인파규모 단계별 질서유지 방안을 수립하고, 중장기적으로 관련 민간경비업 육성 계획도 마련한다.

상황관리·보고체계 쇄신팀은 112신고 접수·지령·지휘, 상황관리·보고, 현장조치, 신속지원 등 112신고 출동·대응 전반에 걸쳐 개선방안을 마련한다. 중요·긴급상황은 지휘관까지 신속하게 보고되도록 보고체계도 쇄신한다. 반복신고에 대한 조기경보체계 도입, 소방 등 유관기관 공조체계도 구축할 예정이다.

조직문화 혁신·업무역량 강화팀에서는 관련 직무·역량 기반 교육과 ‘관리자 자격 심사제’ 도입, 인재개발 혁신 등 교육훈련 대개혁을 추진할 방침이다. 긴급·위험 상황에서 적극적인 선조치, 법집행 등에 대해서는 적극행정 면책을 적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경찰청 관계자는 “연내 종합 혁신계획을 수립해 차질없이 이행하는 한편, 특별감찰팀·특별수사본부의 감찰·수사 결과에서 드러난 구조적 문제점도 즉시 반영해 계획의 실효성을 제고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sp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