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5만대→2030년 314만대
배터리 용량 커 수익성도 월등
국내 빅3, 미·일·유럽에 공급
시장공략 위해 합작공장·제휴도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전기 상용차를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기 상용차는 전기 승용차와 비교해 탑재되는 배터리 용량이 약 10배에 달해 수익성 측면에서 유리하다.
17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마케츠앤마케츠(Markets and Markets)에 따르면 전기 상용차 시장 규모는 올해 35만3000대에서 2030년 314만4000대로 연평균 31.4%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마케츠앤마케츠는 각국 정부가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상용차의 전동화를 위해 취득세 인하 등 세제 혜택을 확대하는 가운데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 버스, 밴, 픽업트럭 등 친환경 상용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기 상용차 시장은 북미와 유럽이 주도하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중국과 인도를 중심으로 전기 버스 도입이 확대되고 있다. 상용 전기차 생산 역시 중국과 유럽 업체들이 대다수다. 중국 BYD, 위통(Yutong), 스웨덴 볼보, 스페인 CAF 등이 대표적이다. 전기차 시장 1위 테슬라 역시 내달부터 대형 전기 트럭 ‘세미’ 판매를 시작하는 등 시장 공략에 고삐를 죈다.
이와 관련해 국내 배터리 3사는 고객사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시장 성장성이 뚜렷하고, 배터리 탑재 용량의 수익성이 월등하기 때문이다. 전기 승용차에 50~100KWh 용량의 배터리가 탑재된다면, 전기 상용차에 탑재되는 용량은 600~1000KWh에 달한다.
또 상용차 특성상 영업용으로 장거리 운전을 하는 경우가 많다. 전기 상용차는 매연이 적고, 소모품 비용도 거의 들지 않아 운전자들의 선호도가 높다. 회생제동 부분에 있어서도 강점이 뛰어나다.
실제 LG에너지솔루션은 일본 1위 상용차 회사 이스즈가 생산하는 전기트럭 엘프에 배터리를 납품하고 있다. 미국 포드의 전기밴 ‘E-트랜짓’에도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가 탑재된다. 이 밖에도 LG에너지솔루션은 유럽·미국 패커(팩 제조사)에 셀을 납품하고 있으며, 패커를 거쳐 현지 여러 운수업체들에 공급하고 있다.
삼성SDI는 볼보 대형 트럭, 리비안 픽업트럭 등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앞서 볼보그룹과 전기트럭용 배터리 팩 개발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기도 했다. 삼성SDI는 고에너지 밀도와 급속충전, 장수명 성능을 향상시킨 각형 6세대 배터리와 상용차에 특화된 스케일러블 모듈, 팩 혁신 기술 등을 앞세워 고객사 확보에 적극적이다. 향후 모듈·팩· BMS(배터리 관리시스템)를 완성차 업체와 함께 개발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SK온은 포드 및 터키 기업 코치(Koc)와 함께 터키에 설립하는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을 통해 상용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 3사는 지난 3월 앙카라와 인접한 지역에 연 30~45GWh 규모의 배터리셀 공장을 생산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김지윤 기자
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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