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본, 용산소방서장 구속영장 반려에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보완수사 요구”

보완수사 후 영장신청 여부 검토 예정

소방청 중통단 허위 운영 피의자 추가 입건도

서울 마포구 이태원 사고 특별수사본부. [연합]
서울 마포구 이태원 사고 특별수사본부. [연합]

[헤럴드경제=박혜원 기자]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전날 검찰이 최성범 용산소방서장 구속영장을 반려한 데 대해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수본은 최 서장이 참사 당시 신속하게 대응 3단계를 발령하지 않아 피해 규모를 키운 책임이 있다고 보고 있다.

29일 특수본은 최 서장에 대해 보완수사를 진행해 재신청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수본은 지난 27일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를 적용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그러나 이를 검토한 서울서부지검은 하루 만인 지난 28일 보완수사를 요구하며 구속영장을 특수본에 돌려보냈다.

서울서부지검은 최 서장에 대한 보완수사를 요구하면서, 피해자 158명의 최종 생존 시간과 구조 시간, 구조 후 방치시간 등을 특정하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특수본은 “일부 피해자를 제외하고는 사실상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상당 부분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특수본은 참사 당시 행정안전부 산하 소방청의 중앙긴급통제단(중통단) 허위 운영 관련 수사도 이어가고 있다. 특수본은 지난 26일 허위공문서 작성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소방청 직원 1명을 추가 입건하고, 지난 27일 출석조사를 진행했다.

이날 오전부터 특수본은 지난달 23일 소방청 119대응국장, 119종합상황실장도 출석조사 중이다. 특수본은 앞서 남화영 소방청장 직무대리(소방청 차장)도 허위공문서 작성 교사 혐의로 입건했다.

특수본 관계자는 “중통단 허위 운영 관련해 입건된 피의자가 더 있다”고 밝혔으나 어떤 인물인지에 대해선 특정하지 않았다.

이밖에도 특수본은 참사 발생 관련 기관들에 대한 조사도 이어가고 있다. 특수본은 이날 경찰청, 서울청, 용산구청 소속 직원들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진행한다.


k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