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마지막 조사보다 1%p 상승
긍정 이유 ‘노조 대응’ 14%로 1위
‘국방·안보’ 직전 조사 대비 9%p ↑
‘경제활성화’ 35%로 우선과제 1위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새해 첫 주에도 37%를 기록하며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최근 북한 무인기 도발이나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의 집단운송거부 사태 등에 대한 강경 대응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7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3~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에게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 평가는 37%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마지막 조사였던 12월 3주 조사보다 1%포인트(p) 상승한 수치다. 부정 평가의 경우 지난해 마지막 조사보다 2%p 감소한 54%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윤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라고 응답한 이들의 연령대를 보면, 70대 이상(64%)과 60대(55%) 등에서 긍정 평가가 높게 나타났다.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40대에서 7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응답자들의 긍정 평가 이유로는 ‘노조 대응’이 14%로 가장 두드러졌다. 다만 이는 직전 조사에 비해 6%p 하락한 수치로 지난해 12월 3주차 조사에선 ‘노조 대응’이 20%로 집계됐다.
윤 대통령은 직전 조사가 진행됐던 지난해 12월 13~15일 직전엔 화물연대의 집단운송거부 사태에 대응해 두 차례 업무 개시 명령을 내렸다. 윤 대통령은 같은 달 13일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파업 기간 중 발생한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끝까지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며 “폭력 갈취 고용 방해 공사 방해와 같이 산업현장에 만연한 조직적인 불법행위 또한 확실히 뿌리 뽑아야 한다”고 경찰 등에 단호한 대처를 주문하기도 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선 긍정 평가 이유로 ‘국방·안보’가 10%를 기록하며, 직전 조사 대비 9%p 상승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북한의 무인기 도발과 관련해 ‘9·19 남북 군사합의 효력 정지 검토’, ‘일전 불사’, ‘압도적 대응’ 등 연일 강경 메시지를 내어 왔다. 윤 대통령은 지난 4일 오전 비공개회의에서 “북한이 다시 이같이 우리 영토를 침범하는 도발을 일으키면 9·19 군사합의 효력 정지를 검토하라”고 국가안보실에 지시했다. 이와 함께 이종섭 국방부 장관에겐 ‘다목적 임무 드론 부대 창설’, ‘연내 스텔스 무인기 생산’ 등을 주문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새해 첫날인 지난 1일엔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김승겸 합동참모본부 의장과 화상통화를 하며 “우리 군은 일전을 불사한다는 결기로 적의 어떠한 도발에도 확실하게 응징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의 지시사항은 북한이 다시 군사분계선을 넘어 도발을 한다면 비례적 대응을 넘어서서 압도적 대응을 하라고 주문했고, 그러면서 9·19 군사합의에 대해서 효력 정지를 검토하도록 했다”며 “현재 저희는 검토하고 있는 것은 그 단계”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여론조사에선 새해 정부가 우선해야 할 국정 과제로 ‘경제 회복·활성화’가 35%로 응답자들 가운데 가장 높게 나타났다. 갤럽에 따르면 지난해에도 차기 대통령에게 바라는 국정 우선 과제로 ‘경제 활성화’와 ‘부동산 문제 해결’이 각각 32%로 가장 높게 나타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지난해 취임 초 50%대로 시작했으나, 연이은 악재로 8~9월 두 차례 24%까지 하락해 10~11월에는 평균 29%에 그쳤다. 그러다 12월 지지도가 상승하며 5개월여만에 30%대 중반까지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o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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