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사에서 35분간 차담
‘이미 철 지났다’란 표현 자제 요청한 김기현에 “안타깝다”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17일 서울시청사를 찾아 오세훈 서울시장과 만나 수도권 당심 잡기에 나섰다.
안 의원은 오 시장과 만나 서울 정책 현안 등을 논의했다. 차담에는 오신환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안 의원 측근인 김도식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등이 함께했다. 차담은 35분 가량 이어졌다.
안 의원은 차담을 마친 후 기자들에게 “(오 시장이) 전당대회에 대해서 여러 가지 조언도 해주시고 덕담들도 많이 해주셨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앞서 오 시장이 만난 김기현(15일) 의원과 나경원(16일) 전 의원 등 다른 당권주자들과 비교해 “다른 분들은 친소관계라든지 그런 거(에 의한 만남)였다면, 저는 정책 간담회를 가졌다”며 “그런 점이 다른 후보들과 다른 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공동 시정의 파트너로서 시작하지 않았나”라며 지난 2021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야권 경쟁자였던 안 의원과 오 시장이 단일화를 이룬 과거를 거론했다.
오 시장과 안 의원은 당시 ‘서울시 공동 경영’을 약속했고, 이후 오 시장은 취임 뒤 안 의원의 추천으로 김 전 정무부시장을 임명했다.
안 의원은 “여러 가지 정책 현안들, 특히 청년들의 삶과 주거, 직업에 대해서 말씀을 나눴고 인수위원회에서 만든 국정과제들이 각 지자체와 어떻게 잘 연결될 수 있는 지에 대한 이야기들이 (대화의) 주 테마였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전날 김기현 의원이 ‘김장연대’(김기현·장제원 의원 연대)를 두고 ‘이미 철이 지났다’며 관련 표현을 사용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한 것을 두고 “김기현 의원께서 이미 김치냉장고 사놓으셨다고 했는데 참 안타깝네요”라고 했다.
김 의원은 안 의원이 ‘김장연대’를 두고 ‘곧 쉰 김치가 될 것’이라고 깎아내리자, ‘김치냉장고가 있다’고 받아친 적이 있다.
한편, 오 시장은 차담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여러 가지 정책적인 협조·협업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 말씀을 많이 나눴고, 화합의 전당대회가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는 취지의 대화를 주로 나눴다”고 전했다.
두 달 앞으로 다가온 전당대회에 대해서는 “지금 당에서 너무 과열 양상이 빚어지고 있고 저 역시 걱정이 많다”며 “전당대회가 끝나고 나서도, 치러지는 과정에서도 국민 여러분께 즐거움과 희망을 드릴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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