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 취항 ‘하늘의 여왕’ 애칭
1574대 운항 항공여행 대중화
‘점보 여객기’로 불리며 전세계 하늘길을 누비고 있는 미국 보잉747이 반세기만에 생산을 중단한다.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보잉은 이날 화물·리스 전문 항공사 아틀라스에어에 화물기 버전인 747-8을 인도하는 것을 마지막으로 생산라인을 닫았다.
장거리 대형 여객기인 747은 1970년 취항 이후 모두 1574대가 제작됐다. 이 가운데는 미 대통령 전용기도 포함돼 있다.
1960년대 경기호황을 맞아 장거리 여객 수요가 급증하자 미 항공사 팬암은 대형 여객기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고, 보잉은 1969년 최대 500명이 탈 수 있는 747을 제작했다. 설계부터 최종 제작까지 불과 2년 반도 걸리지 않았다.
1970년 첫 취항한 뒤 ‘하늘의 여왕’, ‘점보’라는 애칭으로 불린 이 거대 여객기는 정원이 늘어난 만큼 항공권 가격을 낮춰 항공 여행 대중화를 이끌엇다.
좌우 2개의 복도를 설치하고, 머리 위해 기내수하물 보관 공간을 만들었으며 2층 구조를 도입하는 등 장거리 여행을 변화시킨 선구적 개념들이 이때 나왔다. 화물기 모델은 앞부분인 기수부가 입을 벌리듯 열리도록 해 대용량 화물 운송을 용이하게 했다.
블룸버그는 “기술 영토를 넓히는 것이 미국의 혁신으로 여겨지던 시대에 747항공기는 보잉이 달착륙 프로젝트를 위해 만든 새턴V로켓과 함께 대표적인 상징이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1990년대 중반 비슷한 크기에 연료 효율은 더 좋은 777을 출시하면서 점점 설 자리를 잃었다. 보잉 경쟁사인 유럽의 에어버스가 선보인 A350도 위협적이었다. 이로 인해 여객기 시장에서 747은 수요는 감소했지만 화물기 모델로 명성을 이어갔다. 아틀라스에어에 인도된 마지막 생산 항공기도 화물기 버전이다.
조 디트릭 아틀라스에어 최고경영자(CEO)는 “많은 짐을 싣고 장거리를 비행할 수 있는 수송 능력과 747에 대한 믿음을 감안하면 747은 여전히 이상적인 선택”이라고 말했다. 김우영 기자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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