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북 중평온실농장에 설치

조선중앙TV는 9일 전날 밤 열린 인민군 창건일(건군절) 75주년 기념 열병식을 녹화중계했다. 사진은 북한 애국가를 부르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연합]
조선중앙TV는 9일 전날 밤 열린 인민군 창건일(건군절) 75주년 기념 열병식을 녹화중계했다. 사진은 북한 애국가를 부르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연합]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북한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단독'으로 그려낸 모자이크 벽화가 등장한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김 위원장의 '애민 지도자'로서의 면모를 부각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북한에서 모자이크 벽화는 '쪽무이 그림'으로 불리며 1200℃에서 구워낸 색유리와 타일 또는 가공된 천연석에다 그림을 그려 붙이는 방법으로 제작된다.

북한 건군절 75주년(2월 8일)을 맞아 중평온실농장 일군들이 김정은 모자이크 벽화에 헌화했다고 조선중앙TV가 8일 보도했다. 2023.2.8 [연합]
북한 건군절 75주년(2월 8일)을 맞아 중평온실농장 일군들이 김정은 모자이크 벽화에 헌화했다고 조선중앙TV가 8일 보도했다. 2023.2.8 [연합]

김정은 모자이크 벽화는 조선중앙TV의 지난 8일자 함경북도 중평온실농장 관련 보도에 등장한다.

방송은 건군절을 맞아 "함경북도의 일군(간부)들과 중평온실농장의 일군들 종업원들은 농장에 높이 모신 김정은 동지의 모자이크 영상 작품을 찾아 꽃바구니와 꽃다발들을 진정하고 삼가 인사를 드렸다"면서 벽화를 소개했다.

북한 전역에는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형상화한 모자이크 벽화가 우상화의 도구로 설치돼 있다. 2000년대 초 김정일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김정은 위원장의 모자이크 벽화는 지난해 연포온실농장에 처음 등장했지만, 당시는 혼자가 아닌 여러 간부와 함께 삽을 든 모습이었다.

북한이 건군절(인민군 창건일) 75주년인 지난 8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병식을 개최하는 영상을 조선중앙TV가 9일 방송했다. 사진은 김정은 위원장이 서 있는 열병식 주석단 위로 컬러 연막을 내뿜으며 날아가는 북한 항공기들. [연합]
북한이 건군절(인민군 창건일) 75주년인 지난 8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병식을 개최하는 영상을 조선중앙TV가 9일 방송했다. 사진은 김정은 위원장이 서 있는 열병식 주석단 위로 컬러 연막을 내뿜으며 날아가는 북한 항공기들. [연합]

이날 포착된 모자이크에는 김 위원장이 '홀로' 농장 식물을 바라보고 있다. 지난 2019년 중평온실농장 방문 당시의 모습을 모자이크 벽화로 제작한 것이다. 이는 앞서 지난해 연포온실농장에서 처음 등장한 다른 모자이크 벽화와 달리 김 위원장이 단독으로 나와있어 눈길을 끈다. 북한 주민들이 김 위원장 모자이크 벽화에 헌화하는 모습이 포착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kace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