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위 “추첨기·시스템 조작 불가”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복권 판매점 한 곳에서 2등 당첨 로또(온라인복권)가 동시에 103장 쏟아지고, 비슷한 아이디가 5년 동안 329차례 로또에 당첨돼 논란이 되고 있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는 이에 대해 '조작이 불가능하다'고 해명했지만, 여론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복권위는 6일 설명자료를 통해 조작·유출 가능성에 반박했다. 복권위는 "2등 당첨 확률은 136만분의 1로서 1057회차 판매량이 1억1천252만장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구매자가 균등하게 번호 조합을 선택할 경우 당첨자는 83명 내외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현실에서는 구매자 선호 번호, 기존 회차 당첨번호, 가로·세로·대각선과 같은 구매용지 번호 배열 패턴 등 구매자 선택에 따라 이번 회차처럼 당첨자가 많을 수도 있고 극단적으로 1명까지 적어질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복권위는 "이번 회차 2등의 경우 당첨된 664장 중 609장이 특정번호를 수동으로 선택한 것으로, 선호하는 번호 조합이 우연히 추첨된 결과"라고 밝혔다.
'무작위 확률 게임'인 로또에서 당첨자 수가 많아지는 현상은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복권위는 영국에서 2016년 복권 1등에 4082명이 당첨된 사례도 있다고 소개했다.
복권위는 '추첨기를 조작하거나 추첨 방송을 녹화하면서 특정 번호가 추첨되도록 한다'는 의혹, '추첨번호가 나오면 복권 발매 단말기나 시스템을 조작해 당첨 복권을 만든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복권위는 "로또 추첨은 생방송으로 전국에 중계되며 방송 전 경찰관과 일반인 참관 아래 추첨 기계의 정상 작동 여부와 추첨 볼 무게·크기 등을 사전 점검한다"며 "복권 추첨기 및 추첨 볼은 경찰관 입회하에 봉인작업과 해제 작업을 진행하기에 누구도 임의로 접근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판매점 복권 발매 단말기는 토요일 오후 8시 정각에 회차 마감되면서 발매 서버와의 연결이 차단돼 인쇄가 불가능하다"며 "그 이전 발행된 실물복권 번호 정보는 메인 시스템, 백업 시스템, 감사 시스템 2개에 실시간으로 전송·기록돼 이를 모두 조작하는 것은 현실 세계에서 발생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해명에도 시민들은 의구심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로또 1회 최대 구매 액수인 100장을 똑같은 번호로 구입한 건 번호를 미리 알고 있기에 가능한 것이라는 주장도 팽배하다. 로또 운영에 대한 감찰 등 조사를 통해 조작 여부를 밝혀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지난 4일 추첨된 1057회 로또에서 2등 당첨 664장 중 103장이 서울 동대문구 왕산로 복권 판매점에서 동시에 나왔다.
해당 판매점에서 당첨된 2등 103장 중 '자동'은 1장, '수동'은 102장이었으며 '수동' 102장 중 100장은 같은 날짜, 같은 시간대에 판매돼 같은 사람이 구매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jun***숫자' 아이디가 2018년 1월 23일부터 2023년 1월 21일까지 총 329회 당첨돼 논란이 되기도 했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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