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차례 정책의원총회…1기 신도시 재정비 등 논의
김기현, 지도부에 ‘민생 현장 일정 조율’ 지시도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김기현 체제’의 국민의힘이 정책 행보에 본격 시동을 걸고 있다. 전당대회로 인한 컨벤션 효과, 윤석열 정부 지지율 상승,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리스크’ 등 일련의 상황을 기회로 삼아 ‘민생 정당’ 이미지 굳히기에 나선 모양새다. 김기현 신임 당대표의 ‘당정일체’ 기조에 따라 윤석열 정부의 3대 개혁 추진에도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10일, 16일 두 차례 정책의원총회를 통해 현안을 논의한다. 지난달 국토부가 발표한‘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과 선거제 개편 등을 논의한다.
두 차례 의원총회 소집에는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의지가 컸다고 전해진다.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주 원내대표는 최근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상임위원회 참석률이 저조하다며 “이래선 여당 면이 서지 않는다”고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내 지도부 의원은 10일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새 지도부도 출범했는데 우리 당에서도 건설적으로 민생 이야기를 해야 하지 않겠냐”고 밝혔다. 그는 이번 정책의총과 관련해 “3월 임시국회를 열어놓고 민주당 의원들이 해외로 나가 민심이 악화된 것도 영향을 끼쳤다”고 부연했다. 앞서 민주당 내 최대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 소속 의원들은 3월 임시국회 개의 직후 베트남 워크숍을 떠났다. 민생현안을 이유로 공휴일인 지난 1일 임시국회 개의를 강행했던 민주당이 ‘외유성 출장’ 논란이 불거지자, 국민의힘은 강하게 비판했다.
김 대표도 지난 9일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지도부에 ‘민생 현장 일정 조율’을 주문했다. 김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정치는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며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민생”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윤석열 정부 3대 개혁과제를 언급하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기 위해 당장 시급한 과제 중 노동개혁 문제부터 해결하고, 이어 연금개혁과 교육개혁 같은 국가적 과제를 차근차근 잘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10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김 대표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민생부터 제일 먼저 챙기자’, ‘민생 현장부터 챙기는 당의 일정을 짜달라’고 말했다”며 “아마 ‘오직 민생’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당무에 매진할 것 같다”고 밝혔다.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주 69시간제’에 대해 성 의장은 “노사 합의가 되어야 하는 제도이고, 합의를 안 하면 안 해도 된다”며 “일주일 동안 매일 69시간 일하라는 것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성 의장은 “어떻게 기계처럼 매일 11시간을 일할 수 있겠냐”며 “이번 주에 10시간 정도를 더 근무했다면 그 다음주에 그 10시간이나 그 중 5시간을 마음대로 근로자가 빼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일각의 주장처럼) 한 명의 근로자가 69시간씩 일주일 내내 일한다고 하면 직원을 더 뽑아야 하는 것이고, 진짜 그렇게 일하면 사람이 죽는다”며 “왜 정부가 근로자들의 작업환경을 더 악화하려고 하겠냐”고 반문했다.
newk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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