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관계자 “24시간 모니터링 주력”

“경제부총리 중심으로 경제팀 대응”

추경호 “영향 제한적이란 견해 많아”

5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연합]
5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연합]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대통령실은 13일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의 파산으로 인한 국내 금융시장 변동성과 불확실성 확대 우려 등에 대해 “면밀히 대응 태세를 갖추고 24시간 모니터링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혹시나 있을지 모르는 파장에 대해서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신속하게 대응하려고 하고 있는데, 아마 국내 스타트업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한국 벤처 투자 실리콘밸리 사무소나 벤처캐피탈협회 단체 등을 통해 우리 기업 등이 혹시 피해가 발생할 수 있을지 확인하고 적극 대응하겠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어제 거시경제 금융 현안 간담회를 했기 때문에 오늘도 조금 더 면밀하게 볼 것”이라며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경제)부총리 중심으로 경제팀이 잘 대응하라는 정도밖에 현재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도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수출투자책임관 회의를 열고 “아직은 이번 사태가 글로벌 금융·경제 전반의 리스크로 확산되지 않고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며 “향후 여파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만큼 우리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에 대한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 합동으로 실시간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 국민연금이 SVB가 속한 SVB 금융그룹의 주식을 지난해 말 기준 10만여 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말 기준 가치로 약 300억원 규모다.

추 부총리는 전날에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현안 관련 정례 간담회를 열고 SVB 사태의 국내 영향을 점검했다. 간담회에는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승헌 한국은행 부총재,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 등 경제·금융 수장들이 함께했다.

참석자들은 간담회 후 “이번 미국 SVB의 유동성 위기가 은행 폐쇄로 확산되면서 금융시장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글로벌 금융 긴축으로 시장 변동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국내외 금융시장, 실물경제 등에 대한 영향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정부는 폐쇄된 SVB에 고객이 맡긴 돈을 보험 대상 한도와 상관없이 전액 보증하기로 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SVB가 재정 위기가 드러난 지 이틀 만에 초고속 파산함에 따른 조치다. SVB는 총자산 276조5000억원 규모, 작년 말 기준 총예금 1754억달러(약232조원)로 미국 순위 16위 은행이다. SVB는 그간 스타트업의 자금을 보관하거나 부족한 자금을 빌려주는 등 스타트업 업계가 가장 선호하는 은행으로 꼽혀왔다. 때문에 이번 파산으로 자금이 묶인 미 스타트업 업계는 현재 유동성 우려가 커지고 있다.


pooh@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