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여개 기업 참여해 신수도 개발 비전 제시
양국, 인프라·도시개발 관련 MOU 체결 예정
장관, 신수도 예정지 방문 및 고위급 면담 진행
[헤럴드경제=고은결 기자] 정부가 인도네시아에 수주 지원단을 파견하고 국내 기업의 신수도 이전과 자카르타 경전철(LRT) 등 대형 프로젝트 수주 지원에 나선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15일부터 19일까지 인도네시아에 원희룡 장관을 단장으로 한 '원팀코리아 수주지원단'을 보낸다고 14일 밝혔다.
현재 인도네시아는 지반 침하 등 문제로 자카르타에서 칼리만탄섬 누산타라로의 수도 이전을 추진 중이다. 2045년까지 5단계 계발계획에 따라 이전할 계획이며 총 40조원 규모의 대규모 인프라 사업이다.
지난해 8월 글로벌인프라협력컨퍼런스 개막식에 축사 연사로 참가한 인도네시아의 밤방 수산토노 신수도청 장관은 한국의 인프라·교통뿐 아니라 문화를 포함한 모든 것('soul of Korea')을 수출해주기를 요청하기도 했다.
수주지원단에는 국토부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을 비롯해 건설, 스마트시티, 모빌리티, 문화·생활, IT 분야 50여개 기업,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수자원공사, 한국국토정보공사, 국가철도공단 등 공공기관이 참여한다.
국토부와 행복청은 16일 자카르타에서 인도네시아 공공사업주택부·신수도청과 공동으로 '한-인도네시아 뉴시티(New City) 협력포럼'을 열고 우리 기업들의 기술력을 홍보한다. 기업들은 ▷신수도·스마트 시티(LH·삼성물산) ▷모빌리티(현대차) ▷문화협력(SAMG엔터테인먼트) 등을 주제로 발표하고, 신수도 개발 비전을 인도네시아 정부와 기업들에 제안할 예정이다.
아울러 양국 간 업무협약(MOU) 체결도 추진한다. 행복청은 인도네시아 신수도청과 신수도 개발 협력 MOU를,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공사(KIND)는 국영금융공사와 인프라·도시개발 관련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포럼과 병행해 국토부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와 함께 스마트 도시에 적용되는 솔루션 기업들의 수출 지원을 위한 '한-인도네시아 원팀코리아 로드쇼'도 연다.
고위급 면담도 진행된다. 원 장관은 인니 교통부 장관, 자카르타 주지사와 만나 자카르타 도시철도에 우리 기업의 참여를 지원할 예정이다. 자카르타 주지사와는 국가철도공단과 우리 기업이 참여해 성공적으로 운영 중인 자카르타 경전철 1A단계 시승행사도 함께 한다. 후속사업인 1B 단계에 우리 기업 참여를 지원할 계획이다.
공공사업주택부 장관, 신수도청 차관과는 신수도 개발협력 MOU를 체결하고, 우리 기업들이 대거 참여하는 뉴시티 포럼도 함께할 예정이다.
한편 원희룡 장관과 이상래 행복청장은 외국 고위급 인사로는 최초로 신수도 예정지 누산타라를 방문한다. 이외에도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 현대ENG 정유공장, 수자원공사 탄소중립 정수장 등 현장을 찾아 우리 근로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원 장관은 “정부와 민간이 함께 원팀코리아로 우리기업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한편, 인도네시아를 기점으로 아세안 시장에 스마트시티, 모빌리티, IT, 문화 등 각 분야를 선도하는 우리기업들의 우수한 기술이 활용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