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미국 10대들을 중심으로 불닭볶음면보다 3600배 이상 매운 껌을 먹고 풍선을 부는 '핫 껌 챌린지'가 유행하고 있다. 이러한 행동으로 인해 병원을 찾는 일도 벌어지는 중이다.
12일 인사이더, CBS뉴스 등에 따르면 미국 메사추세츠주 사우스보로 경찰은 5일(현지시간) 페이스북에서 "'핫 껌 챌린지'를 한 학생 여러 명이 지역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했다.
'핫 껌 챌린지'란 '트러블 버블'이라는 매운맛 껌을 씹고 풍선을 부는 도전을 뜻한다. 2021년 틱톡에 관련 영상이 처음 올라온 후부터 관심이 쏠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 껌은 단순히 매운 정도가 아니다. 제조업체 카존스에 따르면 이 껌의 매운맛을 나타내는 스코빌 지수는 1600만SHU다. 약 4400SHU인 불닭볶음면보다 약 3636배 맵다. 청양고추가 4000~1만2000SHU인데, 이 껌은 최대 4000배가 매운 격이다.
전날에는 해당 지역의 한 학교에서 이 껌을 나눠씹던 학생 중 몇몇이 병원으로 실려갔다. 보도에 따르면 몇몇 학생의 손과 얼굴이 붉어졌고, 일부는 껌을 토했다.
교육구는 학생들을 징계할 방침이다. 엘리자베스 티한-지엘렌스키 교육감은 "학생들이 껌을 먹었을 때 입과 식도에 화끈거림을 느꼈고, 배가 아프기 시작했다고 말했다"며 "껌을 먹지 않고 만지기만 한 일부 학생들도 피부와 눈에 자극을 받았다"고 했다.
실제 챌린지 영상을 보면 이 껌을 씹은 사람 대부분은 눈물과 침을 흘리면서 괴로워한다. 곧바로 입에 우유와 아이스크림을 넣기도 한다.
경찰은 "이 껌에는 경찰이 시위 진압 등 용도로 쓰는 페퍼 스프레이 성분 같은 게 들어있다"며 "이를 씹었다면 입을 헹궈야 한다. 침을 삼키면 구토, 호흡 곤란 등 증상이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SNS에는 매운맛과 신맛 등에서 극단적인 수준까지 닿는 음식을 먹고 견뎌내는 챌린지가 유행하고 있다. 이번 '핫 껌 챌린지' 또한 그 콘텐츠에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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