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노동절 황금연휴(4월29일∼5월3일)를 맞은 중국 극장가가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2일 중국 박스오피스 자료 제공사이트 덩타에 따르면 연휴 사흘째인 전날 오후 8시 11분께 노동절 연휴 영화 흥행 수입이 10억위안(약 1900억원)을 돌파했다.
애국주의를 앞세운 영화들이 연휴 기간 극장가 흥행을 이끌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스텔스기 등 최첨단 전투기를 등장하는 ‘장공의 왕’(長空之王)이다.
중국 주력 전투기가 등장해 중국판 탑건으로도 불리는 이 영화는 서방의 견제 속에 중국 과학자와 기술자들이 스텔스기를 개발하는 과정과 시험 비행 파일럿의 애환을 담았다. 장공의 왕은 전날 오후 8시까지 전체 영화 수입의 38%가 넘는 3억8100억위안(약 734억원)의 수입을 기록했다.
중국은 미국과의 갈등 속에서 춘제, 노동절, 국경절 등 연휴 때마다 국민의 애국심을 자극하는 애국주의 영화를 개봉하고 있다.
2021년 국경절에는 6·25 전쟁을 중국 시각에서 일방적으로 다룬 영화 ‘장진호(長津湖)’를, 이듬해 춘제에는 이 영화의 속편인 ‘장진호 전투의 수문교’를 각각 개봉해 흥행을 이끌어냈다.
장공의 왕에 이어 황금연휴 흥행 2위는 3억2100억위안(약 618억원)의 수익을 기록한 코미디 영화 ‘인생로부숙(人生路不熟)’였다. 예비 사위와 함께 여행을 떠나는 가족에게 벌어지는 각종 소동을 다루는 작품으로, 판빙빙의 남동생 판청청이 출연했다.
덩타는 “노동절을 맞아 군(軍), 사랑, 코미디, 애니메이션 등 20편에 달하는 다양한 장르의 영화가 개봉해 관중들의 선택권을 높인 점이 흥행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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