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처럼회 김남국 비호에 ‘조국 사태’ 소환하며 맹폭
“비상식의 극치” “가난 훔쳐 권력 누리고 돈까지 벌어”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국민의힘이 김남국 의원에게 제기된 수십억원대 코인 투기 의혹과 관련해 ‘조국 사태’를 소환했다. 김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차원의 징계 결정을 앞두고 탈당을 결정한 데 이어, 민주당 내 친이재명계를 중심으로 김 의원을 두둔하는 목소리가 나오면서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 사전에 반성이란 단어가 아예 빠져 있는 것 같다”며 “누구나 잘못은 할 수 있지만 반성하고 고치는 것이 중요한데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나서니 국민들이 더 분노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원내대표는 “지난 일요일 민주당은 쇄신의총을 열었지만 알맹이는 없고 빈말만 무성하다”며 “언론 보도에 의하면 의총에서 윤리위 제소, 가상 자산 전수조사 신고센터 설치 등을 결의문에 담으려 했으나 당대표가 나서서 이를 무산시켰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에 보조를 맞춰 민주당 ‘처럼회’ 멤버들은 진보라고 도덕성 내세울 필요 있나, 도덕성 따지나 맨날 당한다는 궤변으로 김남국 엄호에 나섰다”며 “정치의 기본인 도덕성까지 부정하는 비상식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조국 사태 때 나라가 반으로 분열되다 못해 많은 국민이 정치에 염증을 느끼고 등을 돌린 것처럼, 거대 야당의 반성을 망각한 정치로 정치가 국민들께 극혐의 대상이 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이 이렇게 오만하고 무성의할 수 있는 이유는 팬덤에 의한, 팬덤을 위한 팬덤의 정치에 함몰됐기 때문”이라며 “돈봉투 사건부터 이어진 민주당의 도덕불감증을 보면 내부적 해결에는 일말의 희망도 걸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철규 사무총장도 “낱낱이 소명하라는 국민의 요구에는 한없이 느리더니 탈당 결정은 놀랄만큼 신속했다”며 “민주당을 떠날 때 아마 대표로부터 다시 복당시키겠다는 약속을 받아놓고 떠난 것이 아닌지 의심이 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 앞에 진정하고 사죄하고 싶다면 뒷북 사과 몇마디 말로 국민을 달랠 것이 아니라 위장탈당 역사를 단호하게 끊어내시라”며 “가난을 훔쳐 권력을 누리고 돈까지 번 김남국 의원은 잠시가 아니라 영원히 정치권을 떠나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는 “조국 사태의 뒤를 이은 남국 사태가 점임가경”이라며 전날 김 의원의 의혹과 관련한 검찰의 업비트·빗썸 압수수색 영장에 정치자금법위반 및 조세포탈 범죄수익 은닉 등의 혐의가 적시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자금출처 의혹,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투자 의혹, 입법 로비 의혹 등 많은 의혹들이 즐비해 있다”며 “국민의힘은 코인게이트 진상규명TF를 통해 현재 제기되고 있는 각종 의혹에 대한 실체적 진실 규명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김 의원 의혹으로 촉발된 국회의원 가상자산 전수조사에 긍정적이지만, 김 의원의 의혹 규명이 먼저라는 입장이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검찰 수사) 과정을 보면서 전수조사는 언제든 하겠다”며 “그러나 이게 김남국 의원의 의혹을 밝히고, 또 의혹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물타기하는 수단으로 이용돼선 안 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양당이 (전수조사에) 동의하면 언제든지 해야 한다. 국민들이 전수조사 하라고 그러면 국민의 명령에 반드시 따라야 된다”며 “그걸 빗겨가거나 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강조했다.
soho090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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