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8395명…5년 전보다 45.8%↑
30대이하 1만988명, 전체 59.8%
외국인 밀수사범 전체 40%
AI 접목 인터넷모니터링 구축·강화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지난해 향정·대마·마약 등으로 적발된 마약류 사범이 역대 가장 많은 1만8395명을 기록했다. 30대 이하 마약류 사범 비율이 절반을 넘어서면서 저연령화 양상도 보였다.
대검찰청 마약·조직범죄부(부장 박재억)가 5일 발간한 ‘2022년 마약류 범죄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마약류 사범은 2018년 1만2613명보다 6232명(45.8%) 증가한 1만8395명을 기록했다. 1990년 대검이 마약류 범죄백서를 발간한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특히 30대 이하 마약류사범은 지난해 1만988명으로 전체 사범의 59.8%를 차지했다. 2018년(5257명) 대비 109% 늘어난 결과다. 외국인 마약사범도 2573명으로 5년 전(948명)보다 171.4% 증가했다.
지난해 밀수사범은 1392명으로 2018년(521명) 대비 167% 급증했다. 2019년(783명) ▷2020년(837명) ▷2021년(807명)으로 오르내리다 지난해 대폭 늘어났다. 이는 해외직구를 통한 마약류 밀수, 국제 마약조직의 마약류 대량 밀수 사례가 늘어난 탓이다. 전체 밀수사범 중 외국인 비중도 약 40%에 달한다.
지난 3월 기준 국내 마약류로 지정·분류된 물질은 ▷양퀴비·코카인 등 마약 142종 ▷필로폰 등 향정신성의약품(향정) 300종 ▷대마 ▷신종마약 90종 등 총 533종이다. 이중 향정사범은 1만2035명으로 지난해 전체의 65.4%, 대마사범(3809명)이 20.7%, 마약사범(2551명)은 13.9%를 차지했다.
지난해 마약압수량(804.5㎏)도 2018년(415㎏) 대비 93.8% 늘어났다. 향정(616.2㎏)이 전체 압수량 중 76.6%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필로폰이 21.8%(175.4㎏)로 뒤를 이었다. 신종합성 마약인 ‘야바’는 지난해 167.6㎏ 압수돼 2018년(8.5㎏) 대비 1871% 폭증했다. 지난해 42.17㎏ 압수된 엑스터시(MDMA)도 같은 기간(2.8㎏) 대비 1406% 급증했다.
마약류는 주로 다크웹,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유통됐다. 특히 접속자의 인터넷주소(IP)를 숨겨주는 다크웹을 통해 거래되고 있다. 유엔 마약범죄사무소(UNODC)가 지난해 발간한 세계마약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다크웹 내 28개 주요거래사이트 모니터링 결과 다크웹을 통한 거래 중 91%가 마약류 거래였다. 가상화폐로 대금을 받고 이른바 ‘던지기’로 거래돼 적발이 쉽지 않다. 유통 조직은 총책, 관리책, ‘드라퍼(운반책)’ 등 역할을 나눈 점조직으로 운영돼 추적·검거도 어렵다.
대검은 올해 말까지 인터넷 마약범죄 정보취득 시스템을 고도화해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마약 관련 키워드 등을 자동으로 탐지하는 ‘이드러그모니터’(e-drug monitor)로 마약류 판매광고를 24시간 감시한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이미지 탐지·추출 기능도 강화할 예정이다. 이드러그모니터로 수집된 정보가 전국 검찰청으로 전파돼 인터넷 유통 수사도 확대된다. 국제 공조를 강화하기 위해 2020년 코로나19로 중단됐던 ADLOMICO(마약류퇴치국제협력회의)도 올해 11월 부산에서 3년만에 개최될 예정이다.
dingd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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