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지혜 기자] 오는 2015년부터 아파트 경비원에게 최저임금이 100% 적용되는 가운데, 상당수 아파트에서 아직 경비원의 인력규모와 관련한 계획을 확정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저임금으로 인한 관리비 상승으로 아파트 경비원 구조조정이 화두가 되면서 경비원들의 고용불안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23일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서울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후문에서 ‘아파트경비원 구조조정 실태조사 발표와 향후 대책을 위한 범시민단체 연석회의 기자회견’을 열고 “설문조사 응답 경비원 중 70%가 자신이 일하는 아파트에서 2015년 경비인력감원 계획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지난 6일부터 약 보름간 전국 민주노총 및 한국노총 조합원을 대상으로 온라인ㆍ오프라인에서 진행된 이번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322명 중 72.6%가 ‘아직 경비인력 감원 계획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확정됐다’는 응답은 7.5%, ‘부결됐다’는 응답은 13.7%였다.
감원을 확정한 아파트에서는 평균 32.5%의 경비원을 감원하는 것으로 보인다. 응답자들은 자신의 아파트에 평균 993.8세대가 거주하며, 12.9명의 경비원이 일하고 있는데, 32.5%에 해당하는 2.9명을 평균적으로 감원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인력조정과 관련한 진행 절차는 약 70%는 아직 진행되고 있는 절차가 없다고 응답했으며 21%는 ‘입주자대표회의에서 진행’한다고 답했다. 경비원을 포함한 전체투표방식으로 인력조정을 진행하는 경우는 8%에 불과했다.
아파트 경비원 인력을 감축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최저임금 적용에 따르는 부담’이 60%를 차지했다. ‘초소 통폐합’ ‘방범장비로 보완’ 등도 20%, 17%에 달했다. 일부 아파트에서는 최저임금 적용에 대한 부담 때문에 용역업체를 변경할 계획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실태조사는 수도권 지역에서 65%가, 비수도권 지역에서 35%가 참여했으며 현재 아파트 경비관리 운영구조는 ‘직영 및 자치관리’와 ‘위탁관리’ ‘경비용역’이 거의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직영 및 자치관리’하는 아파트의 경우 ‘위탁관리나 경비용역’을 이용해 경비인력을 고용하는 아파트보다 인력변경 계획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직접 고용의 경우가 안정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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