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곳곳 침수…차량 우회 또는 통제 조치도

천연기념물 반송 일부 훼손

창원소방본부서 태풍 신고 81건… 전북은 4건

열차·항공편도 차질 …제주 출발·도착 항공편 213편 결항

제6호 태풍 ‘카눈’이 10일 오전 부산에 근접한 가운데 부산 해운대구 한 도로에 나무가 쓰러져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연합]
제6호 태풍 ‘카눈’이 10일 오전 부산에 근접한 가운데 부산 해운대구 한 도로에 나무가 쓰러져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로 북상하면서 전국 곳곳에서 태풍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이미 영남과 전남 지역에서는 도로가 침수되고 천연기념물이 훼손되는 등 피해가 발생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인명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오전 8시 기준 경남소방본부와 창원소방본부에는 총 81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오전 6시 19분께 경남 거제시 능포동 한 아파트에는 벽돌이 떨어져 주차돼 있던 차량 다수가 파손됐다. 사고 인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전 7시26분께 거제시 문동동 도로에선 나무가 쓰러져 차량 통행이 통제됐다.

제6호 태풍 '카눈'이 상륙한 10일 경남 거제시 능포동 한 아파트 주차장에 벽돌이 떨어져 있다. [연합]
제6호 태풍 '카눈'이 상륙한 10일 경남 거제시 능포동 한 아파트 주차장에 벽돌이 떨어져 있다. [연합]
제6호 태풍 '카눈'이 10일 오전 부산에 근접한 가운데 부산 동래구 도로가 침수돼 있다. [연합]
제6호 태풍 '카눈'이 10일 오전 부산에 근접한 가운데 부산 동래구 도로가 침수돼 있다. [연합]

역류와 배수 관련 피해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7시21분께 창원시 진해구 마천동에서는 하천가에 차량이 밀려 떠내려갔다. 성산구 남양동과 반지동 등에서도 하수구를 통한 빗물 역류가 발생했다. 이에 창원소방본부는 침수가 발생한 주택과 상가 등에 배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차량 우회 또는 통제 조치도 이뤄지는 상황이다. 창원시는 이날 오전 7시 19분부터 지하차도 20개소에 대한 출입 통제에도 들어갔다. 창원시는 이날 오전 7시45분 안전안내문자를 통해 “창원대로 침수로 인해 통행이 위험하다"며 "안전을 위해 우회해달라”고 공지했다.

창원시 성주동과 대방동 일원에는 도로 상당 구간이 흙탕물로 뒤덮여 경찰 등이 차량 통제에 나섰다. 창원 성주동부터 소계지하차도까지 이어지는 창원대로 10㎞ 상당 구간에는 곳에 따라 10㎝ 안팎 빗물이 차올라 출근길에 나선 차들이 서행 운전을 해야만 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태풍 카눈 영향으로 쓰러진 천연기념물 반송. [뉴시스]
태풍 카눈 영향으로 쓰러진 천연기념물 반송. [뉴시스]

천연기념물에도 피해가 발생했다. 태풍으로 인한 강한 바람이 불면서 경북 구미의 천연기념물 ‘반송’(盤松) 일부가 쓰러졌다. 이 반송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규모며 나이 역시 약 400년으로 추정돼 우리나라에서 오래된 반송 중 하나로 손꼽힌다.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10일 오전 6시께 구미시 선산읍 독동리에서 천연기념물 357호 반송 일부가 쓰러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안전조치를 했다.

같은 날 전북에도 많은 비가 쏟아졌지만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상황이다.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도내 태풍 관련 출동 건수는 모두 4건이 집계됐다. 이날 오전 6시15분께 익산시 마동의 한 주택 마당이 침수돼 배수로를 정비했다. 오전 6시27분께 김제시 청하면의 한 도로에서 나무가 쓰러졌다. 정읍과 무주 등에서도 나무가 쓰러졌으나 현재까지 인명 및 재산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강원 지역에선 산사태와 침수 우려로 일부 지역 주민들이 사전 대피하는 등 상황이 발생했다. 강원특별자치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태풍의 접근과 함께 폭우가 쏟아지면서 강릉 9세대 16명, 삼척 1세대 1명, 평창 3세대 5명 등 산사태·침수 우려 지역 13세대 22명이 경로당, 주민센터 등으로 사전 대피했다.

대전 지역은 인명이나 재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축대 붕괴 우려가 제기돼온 대덕구의 한 아파트 주민 6세대 12명은 선제 조치로 인근 숙박시설 등으로 대피했다.

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한 10일 오전 서울역 전광판에 열차 운행 중단·변경 관련 안내가 나오고 있다. [연합]
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한 10일 오전 서울역 전광판에 열차 운행 중단·변경 관련 안내가 나오고 있다. [연합]

열차와 항공편도 차질이 생기고 있다. 태풍에 대비해 한국철도공사 강원본부는 10일부터 영동선, 태백선 열차 운행을 중지한다고 밝혔다. 운행 재개 시점은 기상 상황에 맞게 조정될 예정이다. 수서고속철도(SRT)를 운행하는 에스알(SR)은 이날 오전부터 경부선과 호남선 운행 일부를 중지하거나 지연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0분 현재 제주 출발·도착 항공편 213편(출발 117, 도착 96)이 태풍 카눈 영향으로 결항했다. 이 가운데 204편은 사전 결항편이다.


yckim6452@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