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인천과 대구에 이어 서울 시내 일대에도 빈대가 출몰하자 자치단체들이 부랴부랴 방역 대책을 내놨다.
3일 서울시는 '빈대 제로도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시는 우선 빈대 발견 시 신속한 방제를 위해 '빈대발생 신고센터'를 운영한다. 보건소, 120다산콜센터, 서울시 홈페이지 배너를 통해 빈대 발생을 신고할 수 있다. 신고가 접수되면 자치구에서 신속히 현장 출동해 빈대 출현 여부를 확인하고, 위반사항이 발견되면 관계 법령에 따라 행정처분하고 방제하도록 조치한다.
시는 앞서 지난달 31일 숙박·목욕시설 등을 관리하는 부서 합동으로 빈대 방제 방안을 마련해 집중 점검 중이다. 숙박시설, 목욕장, 찜질방 총 3175곳을 대상으로 침구 세탁, 소독 여부 등 위생관리 실태를 자치구와 특별점검하고, 연말연시까지 점검을 이어 나갈 방침이다.
시는 또 쪽방촌, 고시원 등 위생취약 시설의 빈대 예방과 방제를 강화하기 위해 예산 5억원을 긴급 교부해 집중 관리할 예정이다.
지하철과 영화관 등 다중이용시설 방제에도 힘쓴다. 서울지하철의 경우 직물 소재 의자를 주기적으로 고온 스팀 청소하고, 직물 의자를 단계적으로 변경해 나갈 예정이다.
인천시는 오는 6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찜질 시설을 갖춘 목욕탕 48곳(영업장 면적 1000㎡ 이상)과 숙박업소 709곳(객실 수 20개 이상) 등 총 757곳을 대상으로 관할 구청과 함께 합동 위생점검을 한다.
목욕장업은 매월 1회 이상 소독 여부, 매일 1회 이상 수시 청소 등 청결 여부, 수건·가운과 대여복 제공 시 반드시 세탁한 것을 제공하는지가 점검 대상이다. 숙박업소에서도 정기 소독 여부와 객실이나 침구의 청결 상태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위반사항을 발견하면 즉시 현장에서 시정 조치하고, 중한 위법 사항을 적발하면 공중위생관리법에 따라 행정처분이나 과태료 처분을 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 중순 대구 계명대 기숙사에서 학생이 빈대에 물렸다는 신고가 접수돼 대학 측이 긴급 소독에 나섰고, 뒤이어 인천 서구 사우나에서도 살아 있는 빈대 성충과 유충이 잇따라 발견됐다.
빈대는 주로 야간에 따뜻한 곳을 찾아다니며 피를 빨아먹는다. 전염병을 옮기지는 않지만, 물릴 경우 흡혈로 인한 가려움과 알레르기 등을 유발한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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