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의 길, 이제는 '21세기 정치지도자' 명성 자자

용인 초등학생 사인공세…이례적인 일

#1. OECD 국가 중 인구 대비 국회의원 수가 한국보다 적은 나라는 인구가 아예 억대로 넘어가는 미국과 일본 뿐이다. 인구 약 5200만명의 한국 국회의원이 300명인데 반해 인구 6000만 정도인 프랑스는 925명(하원 577명+상원 348명), 마찬가지로 6000만 정도인 영국은 하원만 650명이다. 모범적인 의회로 손꼽히는 스웨덴 경우엔 인구가 천만도 안 되는데도 불구하고 국회의원 수는 349명으로 한국보다 많다. 하지만 이들에게 스타 정치인은 나온다. 케네디·오바마·링컨·처칠처럼 연예인 뺨치는 정치인의 인기를 누린다. 이들의 공통점은 신념을 끝까지 지킨다는점이다.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정치인이 적어 인기 정치인이 나오면 금방 환호할 수 있는 구조이지만 정 반대다. 혐오의 대명사는 바로 정치인이다. 그나마 감옥에 안가면 다행이다.

#2.1991년 지방자치가 시작한 것도 1990년 평민당 총재였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무기한 단식 덕분이다. 지방자치제 실현 등 4개항 요구조건을 내걸고 13일 동안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무기한 단식의 결과이다. 하지만 아직도 동네 시의원이 누구인지도 모른다. 심지어 시장·국회의원 이름도 관심고 모르는 사람들이 상당수다. 당장 선거 당일 흰 천막에 선거용지를 들고 들어가 아무나 찍고 나오는 유권자도 많다. 자기가 찍은 그 정치인 이름도 기억하지 못한다. 그만큼 한국정치에서 정치인의 인기는 바닥이자 관심밖이다. 우리나라는 스타 정치인을 잃어버렸다. 정확히 말하면 아직 나오지않았다.

#3. 용인에서 희한한 일이 벌어졌다. 망쳐버린 잼버리 대원 5000여명을 받아 그나마 잃어버린 국가의 수치를 희석시킨 장본인 이상일 용인시장 스토리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국회의원을 거쳤고, 100만 용인특례시 수장으로 당선됐다. 그는 정확하게 민심을 읽었다. 역대 도지사도 해결못한 상습침수 고기교를 한방에 해결하더니 학교 교육, 도로교통망, 민원현장 중심에 늘 그가 있었다. 그의 냉철한 시각은 소극행정을 적극행정으로 바꿨다. 예술가보다 더 많은 지식을 갖고 학교 등을 돌며 재능기부도 한다.

#4. 연어가 회귀하듯 정치를 외면했던 국민들이 용인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용인에 살고싶다’ 라는 댓글이 온라인에 등장했다. ‘이상일 신드롬’이 나비효과처럼 전국을 강타했다. 지난 7월13일 백암면 장평․백봉초교에선 이례적인 현상이 벌어졌다. 소규모학교살리기를 위한 학교현장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도착한 이상일 시장 앞에 학생들이 길가를 막고 사인공세를 벌였다. 박세리처럼 유명 스포스스타도 아니고, 인기연예인도 아닌데 학생들은 이 시장에게 사인을 해달라고 졸랐다. 그들이 사인을 해달라고 졸랐던 이유를 정리하면 ▷TV에서 보던 유명인이자 용인시장이어서 ▷시장이 서울대출신으로 공부를 잘했던 사람이라 공부나 성공의 비결을 질문하고 ▷학생 자신에게 응원메세지를 부탁하기 위해서다. 한 학생은 “부모님이 늘 이상일 용인시장이 큰 인물이 될 것”이라고 해서 미리 사인을 받았다고 했다.

#5.수많은 정치인이 학교를 방문하고 민원을 해결했지만 결코 학생 사인 공세는 없었다. 이 시장은 이들 학교의 오랜 민원인 체육관 건립요청을 위해 뛰어다녔다. 그는 즉각 7월15일 장상윤 차관을 만나 체육관 건립을 위한 특별교부세 40억 교부 요청를 했다. 이 시장은 장 차관에게 “용인 이동·남사읍 첨단시스템 반도체 국가산업단지의 조성작업이 시작됐고, 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조성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반도체 산업 인재들을 육성하는 일도 함께 추진돼야 한다”며 시가 백암면에 2026년 봄 개교를 목표로 하는 반도체마이스터고교 신설 방침에 대해 설명하고 교육부의 관심과 지원도 당부했다. 드디어 지난 12일 백봉초등학교 체육관 건립 8억 1300만원이 확보됐다.

#6.그는 취임 후 딱 1년동안 ‘두 방’으로 460조을 벌어들였다. 누구도 해내지 못한 ▷용인 이동·남사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단(삼성전자) ▷용인 원삼 반도체클러스터(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미래연구단지(삼성전자) 등 3곳이 국가첨단산업 반도체분야 특화단지로 무더기 지정됐다. 일거리 창출과 경제유발효과는 수천억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용인은 잔치분위기다. 용인시청 노조게시판에는 이상일 용인시장을 칭송하는 글로 가득넘친다. 시민들도 항상 솔직토크하고 큰 실적을 내는 이 시장을 환호한다. 한 시민이 이런말을 했다. “정치인은 늘 비호감이었고 TV에 정치인 보도가 나오면 ‘그 놈들이 그렇지 뭐’ 하고 채널을 돌렸지만 이젠 이상일 시장 때문에 정치에 관심이 생겼다”며 “우리나라 모든 기득권 정치인들이 이상일 시장만큼만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7.내년이 총선이다. 자신의 신념을 끝까지 지키며 실천해간 정치인, 그러면서도 상대에 대한 배려를 할 줄 아는 정치인, 약자를 존중하는 따뜻한 정치인을 국민들은 그리워한다. 각박하고 살벌한 정치풍토에서 묵묵히 자신의 맡은 일을 해결해내는 ‘이상일 정치’가 탄생한 이유다. 이상일 시장이 한국의 기득권 정치를 바꿀 수 있다는 믿는 용인 시민들과 국민들이 많다. 이상일 신드롬은 그렇게 탄생했다. 국민들은 마른 가슴에 내리는 단비같은 정치인을 오랫동안 기다렸다. “법은 만인에게 평등하지 않고, 만 명에게만 평등하다”는 한 교수의 말이 기억에 남는다. ‘이상일 용인 르네상스’는 한국 정치판을 바꿔놓을 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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