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내년 미국 대선에서 재선을 노리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주요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유력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모두 밀리고 있다.
18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CBS뉴스와 CNN, 폭스뉴스, 마켓대 로스쿨, 퀴니피액대 등 주요 5곳의 최근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을 2~4%포인트 차이로 모두 앞섰다.
NBC도 19일 지난 10~14일 미 전역의 등록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의 가상대결에서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이 44%의 지지율을 지록하는 데 그치며 트럼프 전 대통령(46%)에게 2% 포인트 뒤졌다고 전했다.
이들 매체들은 비록 오차 범위 안이기는 하지만 현직 대통령이 주요 여론조사에서 경쟁자에게 모두 밀리는 것은 보기 드문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CNN은 지난 80년간 미국 대선을 1년가량 앞둔 시점에서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는 현직 대통령이 평균적으로 10%포인트 조금 넘는 차이로 앞섰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 우위를 점한 최근 여론조사 결과는 주목할만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나 일각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고전의 배경으로 최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을 둘러싼 진보 진영의 분열을 지목하는 시각도 있다.
실제로 NBC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자들 가운데 ‘이스라엘의 군사행동이 정당하다’는 답변은 27%에 불과한 반면에 51%는 ‘과도하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55%가 미국의 대(對)이스라엘 군사지원을 지지했으나 민주당 지지자의 절반 가까이(49%)는 이런 지원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CNN은 바이든 대통령이 진보적인 유권자들로부터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볼 때 이념보다는 경제와 고령의 나이 문제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뒤처지는 이유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이달 초 발표된 미 일간 뉴욕타임스와 시에나칼리지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이 승리했던 조지아 등 6개 주의 유권자 71%가 그가 유능한 대통령이 되기에는 너무 늙었다고 답변했다. 2020년에 이같이 답한 유권자 36%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다.
한편 NBC는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국정지지도는 40%로,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이 방송의 역대 조사에서 가장 낮았다고 밝혔다. 특히 18~34세 젊은층의 지지율이 급락하며 31%에 가쳤다.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선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의 부상이 NBC 여론조사에서도 확인됐다.
이번 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58%의 지지율로 압도적인 가운데 한때 트럼프의 대항마로 불렸던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18%, 헤일리 전 대사 13%, 나머지 후보는 3% 이하였다. 특히 헤일리 전 대사는 지난 9월 조사(7%)보다 지지율이 두 배 가까이 올랐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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