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김주성, 농구 통산 리바운드 서장훈 이어 2위에
성실함과 꾸준함.
올해 서른여섯인 백전노장 김주성<사진>에게는 ‘노련미’나 ‘풍부한 경험’이라는 수식어보다 성실하다, 혹은 한결같다는 말이 더 어울린다.
프로농구 원주 동부의 맏형 김주성(36ㆍ205㎝)이 13년간 황소처럼 우직하게 코트를 누비더니, 통산 리바운드 역대 2위의 대기록을 세웠다. 김주성은 4일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스와의 2014~20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11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2002년 프로데뷔후 만 13년만에 김주성은 3829개째 리바운드를 기록해, 통산 2위를 지키고 있던 외국인 선수 조니 맥도웰과 공동 2위가 됐다. 6일 전자랜드전에서 리바운드를 기록하면 단독 2위가 된다.
‘국보센터’ 서장훈이 홀로 지키던 대한민국 골밑에 등장한 김주성은 이후 정통센터인 서장훈과는 컬러가 다른 ‘빠른 빅맨’의 대명사로 한 시대를 풍미했다. 선수층이 엷었던 팀 사정상 웬만해서는 쉴 수 없었던 김주성은 아파도 코트에 나서는걸 당연하게 여겼다. 그런 김주성이 있었기에 동부는 전신인 TG시절 우승컵을 품에 안을 수 있었다.
김주성으로서는 통산 리바운드 1위 서장훈(5235개)을 넘어설 수는 없다. 하지만 한국농구를 대표하는 선수로서 자신의 존재를 확실히 기억시켰다는 점에서 2위기록의 의미도 충분히 박수를 받을 만하다.
김주성은 “장훈이 형 기록을 넘지는 못하겠지만 영광이다. 앞으로도 최대한 리바운드를 많이 잡도록 노력하겠다”고 쑥스러운듯 소감을 밝혔다.
김영만 동부 감독도 김주성의 성실함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김 감독은 “주성이가 몸 관리를 잘했고, 고참 역할도 잘 해주고 있다. 대단하다. 후배들에게 많이 존경받아야 할 선수”라며 “2,3년 더 뛸 수 있는데 잘 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신뢰를 드러냈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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