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위험에 노출된 한국 긴급구호대 의료대원이 현재까지 감염 증상없이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비상시를 대비, 현지 병원과 핫라인(직통전화)을 구축하며 수시로 건강 상태를 확인 중이다. 에볼라 바이러스의 특성을 고려할 때, 이번 주가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판가름할 수 있는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채혈 검사에서 음성(정상) 판정을 받은 의료대원은 현재 독일 베를린 소재 샤리떼 병원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
5일 외교부 관계자는 “채혈 검사 이후에도 수시로 발열이나 구토 등을 비롯해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특이사항이 생기면 바로 연락이 올 수 있도록 병원과 핫라인을 구축해놨다”고 덧붙였다.
의료대원의 감염 여부를 판단하는 데에는 오는 10일이 고비가 될 전망이다. 샤리떼 병원 측은 “에볼라 감염 증상이 가장 명확하게 나타나는 시기는 바이러스 노출 이후 6~12일이 지난 뒤”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12일이 경과한 오는 10일까지 감염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면 비감염자로 우선 판단할 수 있다.
최종 확정은 에볼라 바이러스 최대 잠복기(3주)가 끝나는 오는 20일께 나올 예정이다. 샤리떼 병원은 이전에도 에볼라 감염 의심 환자를 수용한 사례가 있으나 잠복기 이후 모두 비감염자로 결론났다.
샤리떼 병원에 따르면, 현재 격리치료 중인 의료대원은 손가락에 주삿바늘이 스친 흔적은 있으나 찔리거나 출혈이 생기진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바이러스가 피부에 노출된 직후 이 의료대원은 의료장비를 갖춘 구급차, 경찰경호차량, 한국 해외긴급구호대 차량 등과 함께 공항으로 긴급 후송된 뒤 미국 구급 항공기인 ‘피닉스 에어’를 이용해 독일로 넘어갔다. 독일에 도착해서도 베를린시 소방처 긴급구조대 소속 특수차량으로 병원까지 이동하는 등 군사작전을 방불케 하는 후송이 이어졌다.
한편, 지난해 12월 30일(한국시간) 시에라리온에 파견된 국내 긴급구호대 10명 중 1명이 에볼라 환자를 채혈하던 도중 환자가 움직이면서 피부와 주삿바늘이 닿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후 정부는 세계보건기구와 협의해 독일 샤리떼 병원으로 이 의료대원을 긴급 후송, 격리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김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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