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전장부품 각광받는 ‘무선 배터리 관리 시스템’

전기차 무게 최대 90㎏ ↓·배터리 용량은 ↑

통신 성능 사전검증 체계 구축…고객사 편의성 강화

LG이노텍이 개발한 무선 BMS [LG이노텍 제공]
LG이노텍이 개발한 무선 BMS [LG이노텍 제공]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LG이노텍이 무선 배터리 관리 시스템(Wireless Battery Management System, 이하 무선 BMS) 개발에 성공했다. 전기차 필수 부품인 BMS는 배터리의 전압·전류·온도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배터리 성능과 수명을 최적화하는 제어 시스템이다.

무선 BMS의 가장 큰 강점은 차량 경량화다. 유선 BMS와 연결돼 있던 수십 가닥에 달하던 케이블과 커넥터가 없어지면서, 차량 무게가 30~90kg 감소한다. 배터리 팩 여유 공간도 10~15% 추가 확보할 수 있어, 배터리 용량을 늘릴 수도 있다. 때문에 무선 BMS를 적용하면 전기차 주행거리가 최대 50㎞까지 늘어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차량 진동 등에 따른 케이블, 커넥터 결함 발생이 사라져 제품 신뢰성도 한층 높아졌다. 수작업으로 진행돼 오던 유선 배터리팩 조립 작업도 로봇으로 자동화할 수 있게 돼, 비용 절감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이번에 개발된 무선 BMS는 고객사의 모든 전기차종에 쉽게 적용이 가능하다. 현재 상용화된 모든 타입의 무선 BMS용 통신칩을 호환 적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RF 통신모듈이 탑재됐기 때문이다. 또한, 상용화된 제품 중 전압이 가장 높은 800V로 출시됐다. 전압이 높을수록 충전시간이 단축된다.

LG이노텍은 배터리 팩 개발 단계에서 무선 통신 품질에 대한 가상 검증을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시뮬레이션 기술을 업계 최초로 구축했다. 가상 검증 결과 무선 BMS의 통신 품질은 실측 대비 95% 이상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전 기술검증을 마친 제품을 공급해, 기술성 테스트를 별도로 의뢰해야 하는 고객사의 번거로움을 없앴다.

LG이노텍은 내년 1월 개최되는 CES 2024에서 무선 BMS를 전시할 예정이다. 또한 오는 2024년 무선 BMS를 본격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확보한 기술을 응용해 무선 전기차 충전용 컨트롤러(EVCC) 개발에도 나선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2022년 기준 90억원에 불과한 글로벌 무선 BMS 시장 규모는 2028년 1조3000억원 규모로 대폭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문혁수 CEO는 “LG이노텍은 차별적 고객가치를 제공하는 전장부품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Provider)로서 글로벌 입지를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akmee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