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소비세가 상승하면서 일본이 2014년 경기침체에 빠졌지만 일부 사치품 소비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경제뉴스 전문방송 CNBC는 일본에서 이탈리아 자동차 제조업체 마세라티의 매출은 세 배가 됐고 외국 관광객이 국내 시장의 부진을 보충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파브리지오 카졸리 마세라티 일본 지사 대표이사는 “사치재는 경기 침체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1000만 엔을 넘어선 자동차 매출에 대해 그는 “선택은 감정적인 영역의 문제다”면서 “사양이 좋을수록 잘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마세라티의 경우 4월에서 9월 사이에만 전년 대비 347.8%인 640대의 판매량을 기록했고, 연초부터 11월까지는 1224대가 팔려 전년 대비 4배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마세라티 일본 지사 측은 지난해 1300대의 차량을 팔았지만 올해에는 1500대 가량이 팔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다른 자동차 회사들은 울상이다. 소비세를 3%에서 8%까지 올리게 되면서 전체 차량 등록 대수는 2.8%가량 떨어진 247만대를 기록했고, 수입 차 등록 대수도 9.1%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귀금속 시장은 외국인 관광객의 영향으로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일본의 한 대형 백화점 그룹의 마코토 야마다 대변인은 소비세 상승 이후 매출이 12.8%가량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외국인 관광객 소비만 살펴보면 상황이 다르다. 외국인 관광객에게 특히 인기가 높은 긴자의 이세탄 백화점의 경우 오히려 매출이 26% 상승했다. 외국인 관광객들의 소비로 지난해 11월에는 매출이 256.4% 뛴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관광객들의 방문도 꾸준하다. 일본 정부는 외국인 관광객이 25.3% 증가해 348만을 기록했고 이들의 소비도 41.2% 치솟아 7월에서 9월 사이에만 5510억 엔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엔화 약세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엔화 가치가 15%가량 떨어진 덕에 일본은 아시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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