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억대작 KBS ‘감격시대’ 15일 첫 방송 김현중 이미지변신·정통누아르 부활기대
2년의 준비기간, 150억원의 제작비를 투입했다. 중국 현지에 세트장을 만들어 1930년대 상하이 뒷골목을 생생하게 재현했고, 중국ㆍ태국 등 아시아를 오가며 500여명의 엑스트라를 투입한 대규모 액션 신도 완성했다. 오는 15일 밤 첫 방송될 KBS2 ‘감격시대:투신의 탄생(이하 ‘감격시대’)’이다.
1930년대 상하이를 살아가는 한국ㆍ중국ㆍ일본 젊은이들의 주먹세계를 담은 ‘감격시대’는 1985년 한 스포츠 신문에 연재되며 인기를 끌었던 방학기 작가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액션 시대극’이다. ‘로맨틱 코미디’가 홍수를 이루는 가운데, TV드라마로는 ‘야인시대(2002)’ 이후 10여년 만에 다시 찾은 정통시대무협극이라 방송사나 시청자의 기대가 각별하다.
먼저 극중 ‘조선의 주먹’으로 변신한 김현중<사진>의 연기가 주목된다. ‘꽃보다 남자(2009)’ ‘장난스런 키스(2010)’를 통해 순정만화에서 튀어나온 꽃미남 캐릭터를 단골로 연기했던 김현중은 거친 남성미를 풍기는 마초 이미지를 보여줄 예정이다. 여동생의 수술비를 구하기 위해 밀수꾼으로 중국을 떠도는 파이터 신정태 역을 맡았다.

지난 9일 서울 논현동 한 호텔에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김현중은 “기존의 꽃미남 이미지와는 달리 마초적인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이번 작품을 선택했다”며 “연기를 하다 보니 연습생 시절이 많이 생각났다. 극중 신정태는 뭔가를 이루기 위해 가족과 사랑을 포기하고 하나에만 몰두하는데, 어린 시절의 나와 닮아보였다. 신정태의 삶에 내 안의 감정을 끌어내 연기하다 보니 스물아홉이 된 김현중이 신정태의 모습으로 나오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김현중의 상대 역은 임수향이 맡았다. 조선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아 역이다. 아버지의 죽음과 관련된 정태에게 복수심과 연정을 동시에 갖는 ‘일국회’의 후계자 데쿠치 가야 역이다. 제작발표회에서 일부 공개된 극중 임수향의 모습은 매력적이었다. 일본 전통의상인 기모노 차림으로 화려한 진검 액션도 선보인다. 전작 ‘아이리스2’에 이어 섹시한 여전사를 연기하게 된다. 로맨틱 코미디가 대세를 이루는 안방극장에 ‘남자 이야기’가 찾아왔지만, 성공 가능성은 미지수다.
최근 드라마의 인기 지형도에선 ‘조선의 주먹’ 김현중과 ‘일본의 여검객’ 임수향이 김수현-전지현 주연의 ‘별에서 온 그대(SBS)’의 아성을 깰 수 있을지도 관전포인트다. 8%대의 시청률로 마니아층을 확보한 ‘미스코리아(MBC)’도 만만치 않은 상대. 로맨틱 코미디와 정통액션시대극의 장르 대결도 볼만하게 됐다.
제작진은 ‘장르의 진화’를 강조했다. 김정규 PD는 “ ‘격정의 시대’를 사는 사나이들의 의리와 우정, 거기에 매력적인 여자 캐릭터가 만나 러브라인을 강화했고, 컴퓨터그래픽(CG)이나 장비가 아닌 UFC를 보는 듯한 실제 액션 신을 통해 생생한 타격감과 호흡을 영상미로 다듬어 현대적 감각을 입혔다”며 “종합선물세트 같은 진보한 액션 시대극을 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
[사진제공=KBS]
고승희 기자/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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