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올해 들어 반도체 업황 반등이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주요 반도체 기업 실적의 개선세 역시 뚜렷해지고 있다. 이에 향후 주가 상승이 기대되는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과련주 7개를 선정해 ‘타이거(Tiger·호랑이) 7’이라 분류하는 증권사의 분석도 나왔다.
곽민정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9일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매그니피센트(Magnificent 7·M7), 일본의 사무라이7과 같은 맥락으로 국내 증시에서 주가상승률과 실적 성장성이 높아 ‘타이거7’이라 칭할만한 업체를 선정했다”고 분석했다.
곽 연구원은 시가총액 5000억원 이상 반도체 업체 중 지난 12개월간 주가상승률과 평균 대비 실적 성장성을 기준으로 한미반도체, HPSP, 디아이티, 에스앤에스텍, 리노공업, 가온칩스, 오픈엣지테크놀로지를 ‘타이거7’으로 꼽았다.
그는 “이들 업체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평균 28.6배로, 매그니피센트7(30배), 사무라이7(38.5배) 대비 상승여력이 있어 향후 매출과 이익의 규모가 확대될 경우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그는 이중에서도 한미반도체와 디아이티를 ‘최선호주’로, 에스엔에스텍과 리노공업을 ‘차선호주’로 제시했다.
한미반도체에 대해서는 “TSMC·SK하이닉스의 인공지능(AI) 고대역폭메모리(HBM) 연합군으로서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모든 포지션에 유리한 ‘올라운더 플레이어’로서 명실상부한 글로벌 장비 업체로 리레이팅이 가능하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곽 연구원은 디아이티에 대해 “D램과 낸드 웨이퍼 수율을 향상시키는 레이저 어닐링 장비를 SK하이닉스와 공동으로 개발해왔고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며 “웨이퍼의 박막화, HBM의 고단화에 따라 수율 개선을 위해 레이저 어닐링 수요가 상향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