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지혜 기자] 강남 고급 아파트에 거주하던 가장이 아내와 두 딸을 살해한 ‘서초 세모녀’ 사건으로 세간이 떠들썩한 가운데 사건의 피의자 강모(48) 씨가 현장검증이 시행된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12일 피의자 강모(48) 씨의 범행현장 검증을 13일 오전9시30분에 실시한다고 밝혔다. 현장 검증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강 씨와 가족들이 살던 아파트에서 진행된다.

피의자 강 씨는 지난 6일 새벽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본인의 자택에서 부인과 두 딸을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강 씨는 자신도 죽겠다고 119에 신고한 후 경북 문경에서 검거됐다. 국과수는 지난 1차 조사에서 부인 이모(43ㆍ여) 씨와 큰 딸 강모(13) 양으로부터 수면제인 졸피뎀 성분이 검출된 것을 확인했다. 다만 검출된 졸피뎀의 양은 사망에 이를 수준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졸피뎀은 마약류로 지정된 수면유도제로 처방전이 있어야 구매 가능하다. 이에 따라 경찰은 범행에 약물을 사용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강 씨는 이미 불면증을 이유로 병원 찾아 지난 12월에 10정, 1월에 10정의 졸피뎀을 처방받았다. 경찰은 “이 중 졸피뎀 1정을 반으로 잘라 와인에 섞여 부인에게 먹였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13일 서초동 강씨 자택에서 현장검증을 한 후, 구체적 범행동기에 대해 추가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