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힘 합쳐도 모자랄 판…싸울 시간이 없다”
18일 전당대회 전 17일 서울서 마지막 합동연설
[헤럴드경제=안대용 기자] 연임에 도전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전당대회 전 마지막 합동연설회 및 순회경선지인 서울에서 “우리는 하나”라고 말했다. 당대표 연임이 확실시 되는 상황에서, 당내 ‘통합’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17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힘을 합쳐도 모자랄 판에 이 작은 차이를 가지고 서로 갈등하고 싸울 시간이 없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이어 “우리 안에 아무리 차이가 큰들 우리가 싸워 이겨야 될 그 상대와의 격차만큼 크겠나”라며 “작은 차이를 이해합시다. 우리는 더불어민주당의 큰 그릇 안에 들어가 있는 식구들”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의 심장 서울에 왔다”며 “그런데 대한민국의 심장은 튼튼한가. 혹시 심장 비대증처럼 심장만 크고 기능은 제대로 못하는 잘못된 상황, 건강하지 못한 상태 아닌가 생각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전국이 다 힘들다”며 “정치는 국민의 삶을 걱정해야 되는데 국민이 오히려 정치를, 나라를 걱정하는 상태가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나라가 지금 정상인가”라며 “결국 어느 사회로 가느냐는 바로 정치가 결정한다. 우리 민주당이 그 중심에 있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또 “더 유능한 수권정당”을 강조하면서 “우리 함께 만들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책임지는 것은 바로 민주정당이고 정당은 당원이 주인 아니겠나”라며 “우리가 대한민국 국민의 집단지성을 믿었고 그 국민의 힘으로 오늘 이 대한민국이 있는 것처럼, 민주당의 당원을 믿고 그 당원의 의지가 관철되는 민주정당이라야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책임지지 않겠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당원들이 민주적인 대중정당, 더불어민주당을 통해 확실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책임집시다”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직전 순회경선까지 발표된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 결과 누적 득표율 89.21%로 당대표 선거에서 압도적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날 발표되는 서울 지역 권리당원 선거인단 온라인투표 결과를 포함해 민주당은 오는 18일 전당대회에서 대의원 투표(온라인) 14%, 권리당원 투표(온라인+ARS) 56%, 국민 여론조사 30%를 합산해 차기 당대표를 최종 선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