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뎅기열과 치쿤구니야열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아시아호랑이모기가 차량을 타고 고속도로를 따라 파나마 전역에 전파됐다는 사실이 한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주요 전염병 방역 전략에 실마리를 제공한 셈이다.

파나마 대학교와 미국 스미소니언 열대연구소가 공동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이들이 차량을 통해 고속도로로 이동했으며 고속도로 검문소마다 차량과 트럭에 방제약품을 뿌리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밝혔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집트숲모기에도 이같은 전략이 적용됐지만 아시아호랑이모기는 습성이 약간 달라 다른 식의 적용이 필요할 것으로 NYT는 예상했다.

연구진은 지난 2002년 파나마시티 동부에 아시아호랑이모기가 처음 발견된 이후 전파된 경로를 분석했다. 2013년이 되자 이 모기는 파나마 전국의 절반에 해당하는 지역에 퍼졌다.

연구진은 표본의 패턴들을 통해 아시아호랑이모기가 피를 빨 사람이 많거나 따뜻한 기후가 있는 지역으로 이동하며 천천히 전파된 것이 아니라 팬-아메리칸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자동차를 통해 이동했다는 사실을 추정했다.

2009년 이후 이 모기들은 국경 인근 코스타리카에도 전파됐다.

파나마는 소에 기생하는 검정파리 확산을 막기 위해 차량 방역을 실시해왔다. 그러나 연구진은 습성에 따라 집안에 머무는 것을 좋아하는 이집트숲모기와 관목과 숲을 더 선호하는 아시아호랑이모기에 대한 통제 노력을 달리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는 과학잡지인 플로스열대질환(PLOS Neglected Tropical Diseases)을 통해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