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NBC방송 캡처]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일본인 인질 유카와 하루나(湯川遙菜ㆍ42)를 참수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일본 열도가 충격에 빠진 가운데, 이번엔 협상 조건으로 고토 겐지(後藤健二ㆍ47)와 여성 테러리스트 사지다 알 리샤위와의 맞교환을 요구하고 있어 알 리샤위의 정체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알 리샤위는 지난 2005년 요르단 수도 암만에서 있었던 일련의 호텔 테러에 가담했다가 자신은 폭탄이 터지지 않아 목숨을 부지했지만 체포돼 사형선고를 받고 지금까지 감옥에서 수감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970년생으로 알려진 알 리샤위는 남편 후세인 알리 알 샤마리와 함께 2005년 11월 암만의 라디슨 호텔 결혼식장에서 자살폭탄테러를 감행했다.

알 샤마리는 폭탄이 터져 사망했다. 알 리샤위는 요르단 현지 TV에서 “남편은 폭탄을 터뜨렸고 나도 터뜨리려고 노력했지만 실패했다”고 말했다.

남편이 터뜨린 폭탄으로 결혼식장에 참석한 38명의 하객들이 사망했으며 그 해 11월 한 달 간 3명의 폭탄테러범이 호텔을 목표로 저지른 테러로 약 57명의 사람들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테러 이후 체포돼 2006년 사형을 선고받았으나 요르단 정부는 그해 일시적으로 사형제도를 금했다. 요르단은 지난달부터 사형을 재개했다.

알 리샤위는 요르단 당국에 의해 구금돼 있었고 9년째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자신이 이라크 라마디에서 살았고 위조여권을 이용해 남편과 함께 요르단으로 입국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요르단 당국은 남편이 폭발물 벨트 사용법을 가르쳤다고 밝혔다. 증언에서 그는 “남편이 모든 것을 구상한 사람”이라고 밝혔다.

요르단 당국은 이들의 테러가 이라크 내 알카에다가 배후에서 조종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현 IS의 전신이었던 당시 이라크 알카에다는 요르단 출신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가 이끌고 있었다.

알 자르카위는 지난 2006년 6월 미군의 공습으로 사망했다. 이라크 알카에다는 요르단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히기도 했다고 CNN은 전했다.

마르완 무아셰르 전 요르단 부총리는 알 리샤위는 알 자르카위의 ‘오른팔’의 누이이며 그는 이라크 팔루자에서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정확한 신원은 밝히지는 않았다.

일각에서는 알 리샤위가 알 자르카위의 심복이었던 IS의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의 누이일 가능성도 있을 것이란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알 리샤위는 IS의 지지자들에 의해 테러단체의 ‘수감된 누이’라고 인터넷 상에서 언급되기도 했다고 CNN은 전했다.

ygmoon@heraldcorp.com

[사진=NBC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