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시티팀 = 최나래 기자]그 어느 때보다 금연 열풍이 뜨거운 요즘이다. 담배가 건강에 백해무익하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터. 이 참에 벼르고 벼르던 금연에 동참하는 경우도 많지만 성공을 장담하기 힘든 건 바로 금단현상 때문이다. 흡연을 통해 분비되는 도파민은 행복감을 느끼게 하는데 금연을 시도하여 도파민 분비가 줄어들면 불안감과 스트레스를 느껴 결국 다시 담배를 찾게 되는 것이다.수면제를 끊지 못하는 이유도 이와 닮아 있다. 수면제를 복용하며 비로소 마음의 안정을 찾고 잠을 청하는 상황이 지속되다 보면 약을 중단함과 동시에 불안감을 느끼게 된다. 이와 함께 대표적인 수면제 금단현상인 반동성 불면증으로 인해 수면제를 끊기 전보다 더 심한 불면증에 시달릴 수 있어 결국 수면제를 다시 찾는 악순환을 낳게 된다. 그러나 언제고 수면제의 반짝 효과에 기댈 수만은 없는 법. 금연을 위해 금연클리닉에 등록하고 금연보조제의 도움을 받거나 하다못해 입이 심심할 때를 대비해 간식을 구비해놓는 것처럼 수면제를 끊을 때에도 다가올 금단증상을 미리 예측하고 그에 대비한다면 걱정도 줄이고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 당장 ‘오늘 밤 잠을 못 잘 텐데 어쩌지?’라는 걱정 대신 아예 2~3일 정도는 밤을 새우겠다는 각오와 함께 다음과 같이 수면제 끊기에 도전하는 것이다. - 디데이(D-day) 정하기자신의 스케줄과 주변 상황을 고려해 수면제 끊기를 시작 할 디데이(D-day)를 정한다. 출근의 압박이 없는 주말 혹은 넉넉한 연휴 기간을 이용하고 다른 스케줄은 잡지 않아 부담을 최소화하는 게 좋다. - 체력 비축하기날짜를 정했다면 반동성 불면증에 대응할 만큼 체력을 미리 비축해놓아야 한다. 2~3일 정도 밤을 새다 보면 체력의 한계에 부딪힐 수 있으니 미리 대비해 중도 포기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편안하게 누워 있기결전의 날 밤. 잠이 들지 않더라도 눈을 감고 누워 편안히 휴식을 취해 본다. TV를 보거나 책을 보면서 밤을 새는 것도 좋지만 피로감이 가중되므로 눈을 감고 밤을 새는 방법을 택한다. 그러는 사이에 오히려 청개구리처럼 살짝 잠이 드는 기회가 생길지 모른다.금단현상이 나타나는 기간은 수면제를 얼마나 어떻게 복용해왔느냐에 따라 개인차가 존재하므로 밤을 새는 날짜도 차이가 생길 수 있다. 만일 수면제를 단칼에 끊어내는 게 어렵다면 의료진과 상의해 용량을 최소화하고 서서히 줄여나가는 것도 방법이다.자미원한의원 허정원 원장은 “한의학에서는 수면리듬을 깨뜨린 몸 속 원인에 주목해 불면증을 치료하는데, 이 과정에서 한약치료와 수면제를 병행하기도 한다. 무너진 심신의 균형을 바로잡고 허약해진 기혈을 보충해주면 어느 새 수면제 없이도 자연스럽게 정상적인 수면을 취할 수 있게 되고 불면증의 재발 확률도 낮아진다.”고 설명했다.이와 함께 “잠이 오지 않을 때 수면제를 복용하는 것은 머리가 아플 때 진통제를 복용하는 것처럼 일시적으로 증상완화에 도움이 될 뿐이다. 또한 수면제를 장기간 복용하게 되면 의존성과 내성이 생길 수 있으니 수면제는 애초부터 단기간 사용을 원칙으로 해야 한다. 이와 함께 규칙적인 기상과 수면환경 개선, 카페인 음료 절제, 적당한 운동 등 수면에 도움이 되는 습관을 통해 흔들린 수면리듬을 정상화시키는 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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